[책] 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2011. 9. 14. 04:29

도서 : 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저자 : 표철민
출간 : 2011년 3월 14일
읽은 날 : 2011년 9월 11일 ~ 9월 12일

위드블로그에서 내가 리뷰해볼만한 것이 없을까 찾던 중 도서 카테고리에서 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라는 책을 발견했다. 또 그렇고 그런 자기개발 서적인가... 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표지에 스물일곱 12년차 CEO라는 문구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나와 같은 나이인데 CEO라고?! 그것도 12년차?!

대학 생활 말년으로서 나는 이제 막 사회로 나갈 준비를 마쳤는데 나와 같은 나이의 누군가는 12년차 CEO에 이런 서적까지 발간했다는 것이 놀라와서 당장에 리뷰 신청을 했다. 이것도 들어본 이름인데... 점점 이 책과 저자에 대한 것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며칠 지나지 않아 리뷰어로 당첨되었다는 문자, 그리고 또 며칠 뒤에는 이 책이 배송되었다.

프롤로그 |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실무지침서

1장. 스물일곱, 12년차 CEO 표철민입니다
1. 웰컴 투 위자드웍스
2. 위젯으로 대한민국 1등하다
3. 루비콘게임즈 이야기

2장. 열여섯 살 소년, 사업을 시작하다
1. 인터넷,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
2. 다드림의 험난한 여정 
3. 대학과 인턴, 그리고 위자드웍스의 시작 

3장. 네가 꿈꾸던 20대를 그대로 살아봐
1. 너의 꿈은 원래 뭐였지?
2. 제발, 그대로 살아도 절대 안 망해
3.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방법

4장. 나만의 강한 촉을 키우는 방법
훈련 1. 관찰과 통찰의 힘
훈련 2.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
훈련 3. 객관성을 지키는 비판적 사고
훈련 4. 배울 기회를 얻는 무식
훈련 5. 미래를 그리는 상상
훈련 6.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 되기

5장. 나만의 분야 전문가가 되다
1. 왜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
2. 전문가가 되는 비밀

6장. 다른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
1. 남과 다른 길을 걷는 이유
2. 가자, 나는 이제부터 네 편이다

에필로그 | 어떤 순간에도, 여기서, 현재진행형

처음 책을 펼친 후, 1장과 2장까지는 미친듯이 읽어내려갔다. 그 이유인 즉, 표철민 CEO가 처음 중학생 때 홈페이지를 만들어보기 시작할 무렵, 나도 똑같이 나모 웹 에디터와 플래쉬를 이용한 홈페이지 열풍을 타고 한창 미쳐있을 시기였기 때문이다.  1장과 2장은 저자가 학창 시절 컴퓨터에 미치기 시작하면서부터 중학생 사업가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담겨있다. 

2000년대 초반, 막 인터넷 케이블망이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이다. 또래들은 대부분 초등학생때부터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나는 가정 형편상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컴퓨터를 가질 수 있었다. 저자가 초등 4학년때 컴퓨터를 접한 것에 비하면 매우 늦은 편이다. 힘들게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서 사주신 컴퓨터라 게임을 하기보다는 뭔가 보람찬 일에 컴퓨터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나는 컴퓨터로 뭔가 공부를 하고 있다는 뿌듯함에 젖을 수 있었던 시기다. 저자와의 차이가 있다면 저자가 도메인으로 사업을 시작하던 때, 나는 디아블로2 게임 홈페이지 길드를 만들어서 길드장으로 활동했다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저자가 도메인을 이용한 사업 이후, 위젯을 아이템으로 한 사업을 꾸려갈 무렵, 나는 학생으로서 조용히 학교나 열심히 잘 다니며 나름 컴퓨터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학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대학교에 들어와 위자드윅스를 운영할 무렵, 나는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학생에서, 막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는 아주 전형적인 대학생의 모습이었다.

책의 전반부에서, 나 또한 컴퓨터에 미쳐있었던 학창시절에 있었기에 저자의 학창시절과 비교해가며 즐겁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지만 책의 후반부는 저자의 이야기보다는 자기개발서에 가까운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이유도 모른체 소위 말하는 스펙에 목매는 대학생들에 대한 저자의 외침. 네가 꿈꾸는 20대를 그대로 살아봐!

나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를 전공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지금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있기에 내가 현재 하는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있지만 아쉽게도 주위를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무수히 많은 것 같다. 당장 내 옆을 보더라도 컴퓨터에 흥미가 없는 컴퓨터 전공자들이 많다. 그 스펙(학점)이라는 것을 올리기 위해 어려운 프로젝트 과목은 다 빼버리고, 비교적 학점을 따는데 수고가 덜 들만한 과목을 수강하는 컴퓨터 전공자들... 결국 실속 없는 전공자들의 배출.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학생들 (타 전공자들도 물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도 모른 채 적당히 점수를 맞춰서 대학에 진학한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점에서 저자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이 책이 단순한 자기개발서로 치부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나온다. 결국 어느 서점에서든 이 책이 자기개발서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저자와 동시대에 컴퓨터에 미쳐있던 중학생 때를 떠올리면서 나의 초심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쪽 IT계열에 관심이 없는 다른 이들에게는 그저 식상한 젊은 성공인의 자기개발서에 그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이런 색다른 도전, 그리고 이에 따른 즐거운 인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해준 멋진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학창 시절 이야기, 그리고 위젯과 관련하여 조금 더 기술적인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으면 했다, 이렇게 되면 대중성을 크게 잃어버릴 것이 뻔하겠지만... 그만큼 후반부의 조금은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자기개발서적인 이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덮으며, 비록 내가 걸어온 길이 저자의 길에 비해서는 너무나 평범하고 정석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한 '다른 길'이라는 것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깊이 와버렸다. 다른 길로 가지는 못하더라도 이 길에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다면 결국 행복은 내 몫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저자가 12년차 CEO라고 홰서 막연히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나와 조금 다른 길을 가고  나름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을 뿐이니까. 나도 할 수 있다. 10여년 뒤, CTO로서 IT업계를 이끌어나갈 내 모습을 그리며 리뷰를 마친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으로 배우는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 준비

2010. 4. 19. 07:20

 

졸업을 앞둔 4학년 학부생으로서  매 학기마다 수어번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여러 프레젠테이션 경험을 거칠수록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저의 부족함이 더욱더 자각되면서 좀 더 나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자 노력하지만 프레젠테이션 스킬의 향상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대표 사이트인 피피티코리아에서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이란 책을 새로 선보였네요. 과연 이 책이 프레젠테이션 스킬 향상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1.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이론 및 실무의 기초

 

Chapter 01.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이론

 

Chapter 01 에서는 전체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컨셉 정하고, 디자인의 색채와 레이아웃, 문자 등을 결정하는 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컨셉을 정하려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성격과 대상 연령 등의 여러가지 요소를 파악하고,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숙지하고서 컨셉을 정했다면 그에 따라 색채 계획, 레이아웃 계획, 문자 계획을 세워야합니다.

 

색채 계획

 

색채 계획은 프레젠테이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빨강 : 위험을 상징하거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

주황 : 거부감 없이 호감을 갖게 하는 편안한 분위기 연출

노랑 : 채도가 낮은 노랑은 우아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명도가 낮은 색과 함께 쓰면 효과가 뚜렷해짐

녹색 : 밝은 녹색은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진한 녹색은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보수적인 느낌을 줌

파랑 : 프레젠테이션 작업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으로, 신뢰감과 믿음직한 분위기 연출

무채색 : 차분하고 실용적인 느낌,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 분야에 어울림

 

이렇듯 각 색상에 따른 프레젠테이션의 분위기 변화와 색의 대비, 명도대비 등을 이용한 효과적 의미 전달 등에 관하여 적절한 예를 제시하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레이아웃 계획

레이아웃은 프레젠테이션 작업에서, 한정된 슬라이드 공간에 컨텐츠를 구성하고 배치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레이아웃 계획은 구성 요소를 어떻게 배치해야 효율적일지 고민하는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이용하여 제목영역과 내용영역, 삽화이미지, 회사 심벌 영역 등을 정하고 여백을 잡습니다.

이렇듯 레이아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간단한 예제들과 함께 배워볼 수 있습니다.

 

문자 계획

  

일반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을 구성하려면 제목, 부제목, 본문이 있어야 합니다. 제목을 헤드라인, 부제목을 서브헤드, 본문을 카피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문장의 기본 구조를 얼마나 잘 맞춰서 적절한 헤드라인과 서브헤드 등을 정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적절한 글꼴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프레젠테이션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Chapter 02.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실무의 기초

 

Chapter 02 에서는 MS 파워포인터의 슬라이드에 대해 알아보고, 슬라이드 마스터를 다루는 법을 익힙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이어그램과 각각의 쓰임과 효과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슬라이드는 제목슬라이드, 목차 슬라이드, 간지 슬라이드, 내용 슬라이드, 엔딩 슬라이드로 나뉩니다. 각 슬라이드의 역할에 대해 알아봅니다.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하다보면 각 슬라이드마다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회사 로고나 배경 이미지처럼 공통적인 요소를 따로 모아 모든 슬라이드에 일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를 ‘슬라이드 마스터’라고 합니다. 슬라이드 마스터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편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그램은 목록형, 프로세스형, 주기형, 계층 구조형, 관계형, 행렬형, 피라미드형 등으로 나뉩니다. 각 유형별 다이어그램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슬라이드 내용 구성에 따라 가장 적절한 다이어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PART2. 프레젠테이션 제작 실전 프로젝트

 

PART2 에서는 피피티코리아 사업계획서, G건설 신기술 설명회, D제강 추진전략 및 계획보고서, B대학교 연구계획서, S중고등학교 교육성과 보고서, N연구소 수자원 보호 연구보고서, 피피티코리아 매출성과 보고서의 7가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사용한 프레젠테이션을 다루고 있습니다.

 

PART1 에서 전체적으로 간략한 프레젠테이션의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의 컨셉을 정하고, 레이아웃을 잡고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다이어그램을 이용하는 등, 실무에 쓰이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마치 따라하기 방식으로 손쉽게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작성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부록CD … 잘 다듬어 진 옥의, 그 옥을 능가하는 커다란 티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에는 부록CD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부록 CD에는 PART1에서 보여진 PPT 예제 슬라이드들과 20가지의 템플릿, 40개의 일러스트, 40개의 클립아트, 40가지의 배경용 이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M정보 시스템 구축 제안서 만들기 PDF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명 책 표지에는 실무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 문서 BEST 8 이 포함되었다고 적혀있었는데, 실제로는 왜 7가지의 프레젠테이션만 책에 설명되어있나 했더니 나머지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은 부록 CD에 PDF 파일로 제공되고 있군요. 하나의 프레젠테이션 분량은 더 인쇄하기가 부담이 되었던걸까요? PDF 파일로 CD에 제공하다니요. 차라리 책의 모든 내용을 PDF 파일로 만들어주면 모바일 기기에 담아서 언제 어디서나 볼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겠습니다만, 페이지를 아끼기 위한 명목으로 1개의 프레젠테이션 분량을 PDF파일로 만들어 CD에 제공한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적은 20여가지의 템플릿 제공은 그렇다 치더라도 의미없는 40개씩의 일러스트와 클립아트가 가관입니다. 일러스트는 ai 파일로 제공되어 일러스트 편집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지 않으면 열어보지도 못하며 클립아트는 PPT 슬라이드에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냥 JPG파일이나 PNG파일로 제공되면 이용자 입장에서도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데 굳이 ai파일이나 파워포인트에 포함하여 제공한다는 것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400여가지가 아닌 40가지라는 수에도 불만족스럽습니다. 일러스트와 클립아트도 제공한다는 생색을 내기 위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배경 이미지는 JPG 파일로는 제공되고 있지만 이 또한 달랑 40가지가 제공되고 있을 뿐입니다. 이정도면 굳이 부록 CD로 나눠주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훨씬 간편할 것 같습니다. 600MB를 넘게 저장할 수 있는 CD에 200MB도 되지 않는, 그리 영양가 없는 자료들… 부록CD가 이렇게 초라하게 보이는 게 참 오랜만입니다.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


기존에 나와있는 파워포인트 책처럼 쓸떼없이 자잘한 메뉴 사용법 등을 나열 한 것이 아니라 실무에 쓰이는 프레젠테이션을 예로 들어 정말 쓸만한 기능들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초반부에 대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이론을 설명해주면서 중후반부에서는 이 이론들을 이용하여 초보자도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짜여진 알찬 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제공되는 부록CD에서 느껴지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네요.

 

하지만 수많은 이미지들은 웹 상에서 무궁무진하게 구할 수도 있고 피피티코리아에서 다른 여러 무료 템플릿들도 제공받을 수 있기에 위안을 삼습니다.

 

이 책 한권만으로도 저의 프레젠테이션 실력이 불쑥 향상된 느낌이 듭니다. 이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불안함과 긴장감대신에, 어서 저의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기 위한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네요. 다음 달로 예정된 저의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시간이 벌써 기대되기 시작합니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10년 뒤 나의 자동차는?! - SK엔크린 위젯

2010. 1. 24. 23:52

  SK엔크린에서 10년 뒤에 자신이 탈 자동차를 예견해주는 재미있는 위젯을 선보였습니다. 뭐 당연히 재미삼아 보는거겠죠. 자, 과연 10년 뒤에 제가 타게 될 차는 어떤 차일까요? 녹차, 쌍화차… 등은 아니길 바라면서, SK엔크린 위젯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터페이스


  

 

  위젯의 기본 화면입니다. 특정 차의 사진이 화면의 상단에 위치하고, 이 차의 최고 출력과 배기량, 연비가 그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다른 차를 한번 볼까요? 차 사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다른 차들을 고르거나, 해당 차의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좌우의 화살표를 누르면 다른 모델들을 볼 수가 있고, 다운데 십자가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해당 차의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GM대우 젠트라X 모델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SK엔크린 홈페이지의 여러 카테고리 중 자동차 카테고리로 접속하게 됩니다. 국가/제조사/브랜드별 자동차를 고를 수가 있고 해당 자동차에 대한 간단한 가격, 이미지 등의 설명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평가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위젯에 마우스를 갖다 대지 않고 그냥 두면 알아서 각 모델에 대한 사진들이 바뀝니다. 위 사진은 SM5 모델의 여러 사진이 자동으로 바뀌며 보여지는 사진입니다. SM5 의 최고출력과 배기량, 연비를 확인할 수가 있네요. 다각도에서 촬영한 SM5의 사진을 보여주며 SM5의 포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도 차가 사고싶네요. 아직은 먼 미래에 ㅠㅠ

 

 

2. 위젯 옵션


 

  마이카 설정을 선택하고 자신의 임의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되면 두 가지 옵션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위젯에 자동으로 보여질 자동차의 차종을 만들 수 있는 자동차 선택. 두 번째로 기존의 자동차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차 사진과 배기량, 연비 등을 설정하고 위젯에 보여지도록 하는 내 차로 꾸미기 옵션입니다.

 

 

  자동차 선택 옵션으로 위젯에 보여질 차량을 직접 골라보았습니다. 저는 제조사-재규어차량 X-Type을 선택하여 위젯에 보여지도록 설정하였습니다.

  현재 자신의 위젯에서, 접속자에게 보여지는 차량이 총 몇대이고 어떤 순서로 보여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순하게 원하는 제조사의 원하는 차종을 선택해서 디스플레이되는 차량을 추가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관리자가 디스플레이되는 차종을 모두 관리하고 수정할 수 있다면, 블로그에 접속해서 위젯을 보는 사람들이 해당 블로그 주인의 차 스타일을 파악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내 차로 꾸미기 옵션을 보겠습니다. 차량 이름은 제 이름을 영문으로 넣고, 사진은 제 몸 사진을 한 장(… 이 아니라 연예인 모씨의 몸짱사진입니다^^)넣었습니다. 배기량과 최고속도, 최고출력은 제 마음대로 숫자를 집어넣고서 저장하니 제가 직접 이렇게 만든 차량(사진은 사람사진입니다만…^^;)이 위젯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만든 차량을 클릭하게 되면 이 위젯이 설치된 블로그로 이동하게 됩니다.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 파일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상의 사진 URL을 집어넣는 방식이라,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손쉽게 올리기에는 조금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링크도 위젯을 설치한 블로그의 링크로 이동되는 것보다는, 어짜피 해당 블로그에는 이미 접속중이므로 이동할 링크를 자신이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이웃 블로거의 로고를 올려놓고 이웃 블로거의 블로그 주소로 링크를 걸어놓는 등의 배너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3. 10년 뒤의 내 차 알아보기


  위젯의 제일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의 내 차 알아보기 기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증명 사진을 올려보니… 짠 하고 자전거 인력거가 나오네요. 믿을 수가 없어서 이 사진으로 여러번 시도해도 자전거 인력거가 나옵니다. OTL … 그럼 다른 사진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분명 제 사진이긴 한데… 사진의 중앙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여 사진의 얼굴부분만 따로 떼어내서 스캔 및 분석하는 것 같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사진이라던가 배경화면용 자연경관 같은 사진들은 알아서 필터링해주는군요. 하지만 얼굴 인식 알고리즘이 정확하지가 않아서 조금 엉뚱한 부분을 얼굴로 인식하여 스캐닝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예 얼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얼굴 인식 알고리즘에 어떻게든 부합되면 얼굴로 인식해버리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제 책상 사진을 업로드해보니 제 컵 부분을 얼굴로 인식하고 스캐닝을 합니다. 제 책상이 10년 뒤에 탈(?)차는 산타페이군요. 저는 자전거 인력거를 타는데 제 책상은 산타페를 탄다고 하네요. 섭섭합니다.


 

자, 이제 10년뒤의 제 차를 알아보았으니 이벤트에 응모해봅시다. 별명과 블로그 주소, 이메일 주소를 적고 응모완료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가 되고 SK엔크린 웹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사진등록과 댓글 등록의 두 가지로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각각 1등은 카메라, 2등은 노트북, 3등은 캐쉬포인트 1만점이네요. 욕심납니다^^

 

  저와 같은 차를 타는 사람들은 누가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같은 차 타는 사람 메뉴를 클릭하면 위와 같이, SK엔크린의 웹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일단 메인에는 최근에 사진을 업로드 했던 사람들의 사진과 해당 사진의 10년뒤 차량이 나오네요. 제가 확인해보았을 때는 제가 제일 안좋은 차였습니다. 다들 페라리, BMW급의 좋은 차들인데 저만 자전거 인력거이군요..

 

 

  저는 정체불명 카테고리에 속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불쌍한 부류의 사람들의 사진과 함께 제 사진이 당당히 올라가 있군요.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댓글에는 고철차를 타게 되는 사람들의 하소연이 올라와있습니다^^;


4. 총평


  지금까지 SK엔크린 위젯에 대하여 다각도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위젯의 광고효과 측면에서는 각종 차량의 사진과 배기량, 연비, 최고출력 등의 아주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줌으로서 이용자들에게 차량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클릭하였을 때 각 차량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의 평점투표, 댓글의 기능을 통해서 차량의 평가를 다른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불규칙적으로 차종이 디스플레이되고 있는데, 이보다는 각 위젯이 설치된 블로그의 관리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되는 차종들을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옵션을 두는 것이 블로거 입장에서 좀 더 위젯에 애착을 갖게 만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자신의 차종을 구성할 때, 차종 그림을 직접 업로드 하지 못하고 이미지 URL을 등록하여야 하는 방식으로 위젯이 구성되어있는데, 이 때문에 내가 원하는 사진을 올리기 위하여, 이 사진을 웹상 어딘가에 업로드 한 후 이 이미지의 URL을 구해야하는 심한 번거로움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직접 만든 차종에 대한 링크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면 기존 SK엔크린 위젯으로의 기능 뿐 아니라 블로거들이 자신의 차종에 대한 관련 커뮤니티들을 링크 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음으로서 위젯의 활용성이 더욱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위젯의 가장 큰 흥미는 바로 미래의 자신의 차량을 보여주는 기능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굴 인식 알고리즘의 저성능으로 인해 얼굴임에도 얼굴이 아님으로 인식되거나, 반대로 얼굴이 아님에도 얼굴로 인식되는 기술적 한계가 있습니다. 이 덕에 사람인 저는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제 유리컵은 산타페를 타는 섭섭한 일이 발생하네요. 아무래도 사람 얼굴을 확실하게 영상처리한다는게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이를 개선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뭐 어짜피 10년 뒤 자신의 차를 본다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재.미.로 보는 것이니까 상관없겠죠?^^


  간만에 재미있는 위젯이 나왔습니다. 지금 현재로 멈추지 않고 20년 뒤의 미래의 차를 보여주는 위젯도 나왔으면 하네요. 제가 10년뒤에는 자전거 인력거를 타지만 20년 뒤에는 아우디를 탈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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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일상다반사

[책] IT 취업 그것이 궁금하다 - IT 취업에 대한 직설적 비판

2010. 1. 7. 02:30

 제목 : IT 취업 그것이 궁금하다. 

 발행 : 2009. 12. 09

 출판사 : e비즈북스

 지은이 : 김중태

 읽은날 : 2009.01.07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며 곧 4학년이 되는 학부생으로서 당장 눈앞에 닥친 IT 계열 취업에 대한 고민은, 나 뿐만 아니라 나 또래의 모든 IT 관련학과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공통된 걱정거리일 것이다.

 

  나날이 쏟아져 나오는 취업난 관련 기사들 중에서도 다행히 IT쪽은 취업난이 덜하다는 기사들을 보더라도, 신뢰성 제로의 인터넷기자들의 기사 따위를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학교나 동아리의 선배들의 말씀을 들어본다 하더라도 IT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기에 아직 그 선배들도 그리 오랜 경력을 갖고 있지 않다. 이렇듯 제대로 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나마 데브피아 등의 유명 커뮤니티 등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조언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러한 분들의 조언도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 한정되어 있기에 총체적인 취업에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지는 않다.

 

  이 책을 지은 김중태씨의 이력을 살펴보자

 

IT문화원(www.dal.kr) 원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이슈리포트 편집위원

지역정보개발원 편집위원

IT포럼 자문위원

네이버 뉴스 이용자위원회 전문위원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자문위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자문위원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국내 최초의 IT 칼럼니스트

국내 최초 IT취업 전문컨설턴트

‘청와대, 국회, 대법원, 서울시청, 삼성, LG, 현대, SKT’ 등 3백여 기관에서 IT문화 및 비즈니스, 창업, 취업 강의

 

주요 저서로는,


≪대한민국IT史 100≫

≪창업력≫

≪인터넷 쇼핑몰 웹2.0의 날개를 달다≫

≪블로그 교과서≫

≪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웹≫ 등 20여권이 있다.

 

이 정도면 뭐 말 다 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IT 취업에 관한 상담가로서는 아주 적격인 분이다.


이 책은 총 7장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간략하게 이 책의 구성에 대해 살펴보자.


Chapter 1. IT 직종이란?


  이 챕터에서는 IT 직종의 종류와 직종별 취업준비 및 IT 관련 자격증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나의 관심분야는 프로그래머쪽이기에 웹이나 디자인, 기획쪽은 대충 보고 넘겼다. 이 책에서는 프로그래머쪽은 비전공자도 일정 교육을 거치고 노력하면 취업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로 보고 있었다. 내가 나아가려 하는 분야가 비전공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고 분류된 것을 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나는 그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니까 일단 패스.

IT 자격증은 국가공인 자격증과 민간자격증, 국제자격증 등이 있는데 아쉽게도 나는 아직 워드 같은 종잇장 자격증밖에 가지고 있지가 않다. 이제 4학년이 되기에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준비하고 있기는 한데…. 여기서 새삼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다.

 

Chapter 2. IT 취업을 위한 도움말


  IT 취업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아직까지 IT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취업이 쉬운 부분이며, 연봉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그리고 프리랜서로서 활동하기도 쉽고 창업도 가능하다는 측면을 IT 직종의 장점으로 꼽고 있으며, 하지만 시대가 급변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공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Chapter 3. 취업 현황과 취업 준비하기


  청년 실업율의 증가원인을 신규 채용 감소에서 찾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 채용 감소라면 전체 실업률도 크게 증가했어야 하지만 전체 실업률은 증가하지 않았단다. 이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직원 수 자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직원 수를 줄이고 한 사람의 생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업 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기업의 해외 이전 등으로 국내 신규 채용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Chapter 4. 취업 성공 비법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크게 학벌의 한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아직도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학벌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이는 당연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나도 이 말에 동감한다. 비록 좋은 대학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방 국립대를 다니고 있지만, 학벌 또한 자신의 노력과 크게 연관되어 있기에 학벌을 아예 보지 않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벌만이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없듯, 이 책에서는 학벌 이외의 포트폴리오나 블로그 운영, 세미나 참석 등으로 인한 노출, 영어, 성적 등에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가능하다면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으로 인한 학벌세탁도 포함이다.

  그리고 취업 시에 자신이 지원한 기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덤비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도 좀 이해 안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자신이 지원할 기업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전 조사를 하고 지원을 할 것, 또는 다양한 인맥을 쌓아서 굳이 공채 등이 아니더라도 인맥으로서 취업 또는 이직이 가능함을 말하고 있다.

 

Chapter 5. 이직과 해외 취업


  “위를 보면 지옥이고 아래를 보면 천국이다”라는 말이 있다. 취업을 하고 나면 취업을 못해 안달이던 시절은 싹 잊어버리고 자신보다 더 높은 연봉과 더 좋은 복지 등의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이직을 생각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 지은이는 과한 욕심을 버리고 현재의 상황에서 더 경력을 쌓을 것을 충고하고 있다.

해외 취업은 일본에 대한 IT 직종 취업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는 수준에서 끝나고 있다.

 

Chapter 6. 대표적인 IT 직종 소개


  IT 직종을 다양하게 분류하여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프로그래머와 개발자 직군, 엔지니어와 시스템 관리 직군, 디자이너 직군, 기획 직군, 컨설팅 직군 등의 다양 하고 세밀하게 IT 직종을 분류하였으며 각 분류별 취업 전략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나의 관심분야인 프로그래머쪽은 대기업이 아닌 이상납기 시일 안에 프로그램을 완성시켜야 하기에 시간에 많이 쫓기고 시간대비 노동 비율이 매우 높은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었다. 뭐 대부분의 직장이 그렇겠지만… 역시 너도나도 대기업에 가려는 다 이유가 있다.

 

Chapter 7. 상황별 취업 상담 사례


  여기서는 마지막으로, 지은이가 실제로 상담했던 내용들을 학벌, 여성, 경력관리, 자격증, 외국어, 면접 등의 파트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곧 4학년이 되어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학부생으로서 나 자신에 대한 많은 부족함을 깨닫을 수 있었다.

나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4점대의 평점과 최근 대기업들에서 원하는 OPIc의 등급 IM, 경남급 대회의 소프트웨어 공모전 수상 경력,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몇가지의 포트폴리오 등…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나만의 전문지식과 자격증이 없고, 자기소개서를 그리 많이 써 본적도 없는 등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이 무수히 많다. 그리고 고민도 많다. 대학원을 진학할 지… 어학연수를 가서 수준급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싶은데 어느 시기에 얼마나 어느 나라에서 공부를 할 지…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도 참여해보고 싶고… 욕심만 앞선다.

 

  사실 IT 취업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이 책은 필요하지 않다. 이 책은 IT 관련 직종으로 취업은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자신에게 갖춰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막한 사람들에게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IT분야의 전체적인 전망을 보는 눈이야 화려한 저자의 이력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신뢰가 가지만 아무래도 IT 직종중에서도 특정분야의 현업으로 일하는 분도 아니기에, 이 책이 구체적인 직종별 기술적인 테크닉을 가르쳐주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막연하게 IT 직종 취업을 바라보는 대학 저학년 학부생이나 미처 준비하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이여, 모두 건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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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여가생활/책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 김준기 지음 )

2009. 8. 25. 12:26

 

 

지 은 이 : 김준기

발 행 일 : 2009. 07. 01

출 판 사 : 시그마북스

읽 은 날 : 2009. 0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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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상처에서 치유까지, 트라우마에 관한 24가지 이야기

심리학이라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친근하지 않을 수 있는 주제를, 영화라는 우리들에게 매우 친숙한 소재를 이용하여 풀이한다.

심리학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트라우마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트라우마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

개개인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에 개에 물린 이후로 개를 무서워해서 멀리서 개가 보이면 다른 길로 돌아가는 등, 10여년간 개 짖는 소리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으나 군대에서 커다란 삽살개를 키우면서 개랑 자주 놀아주다보니 자연스레 치유된 경험이 있다. 이렇듯 아주 사소한 것부터 크게는 사고로 인한 충격에 실어증을 앓는 다거나 하는 큰 트라우마까지 다양한 트라우마 증상들과 그 치유법, 그리고 예방에 관한 이야기다.

 

24개의 영화를 예로 들면서 각 영화의 주인공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해 설명하고, 실제 관련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은 환자들의 실례를 들어가면서 독자로 하여금 트라우마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화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람보, 밀양, 포레스트검프 등 유명한 영화들을 예로 들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떠올리며 주인공의 트라우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교통사고, 살인, 강도, 폭행, 강간, 사기, 자살…, 이러한 수많은 일들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트라우마로 남고, 이를 극복해내지 못한채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까. 이러한 트라우마를 겪으면서도 이것이 일종의 정신병이며, 치료받아야 할 심적 고통이라는 것도 모른채 혼자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도 트라우마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채로, 트라우마에 닥치게 되었을 때, 트라우마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는 없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내용에만 집중해왔다면 이번에는 다시 그 영화를 떠올리며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함께 나눠보자. 김준기박사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트라우마의 증상과 치유, 예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내 안의 트라우마는 깨끗이 치유되고 있을 것이다.

 

김준기 박사는 말한다. “안전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던 인간적인 근본 토대가 흔들리고 끊어지는 것, 그로 인한 극독의 무기력감과 고립감의 경험이 트라우마의 핵심적인 경험이라고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든지 내 편을 들어주고 내 아픔을 듣고 이해해주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회복하는 것은 트라우마 치유의 핵심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서로의 트라우마를 함께 나누고 극복해낼 수 있는 세상.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으로 한걸음 다가서보자.


박상근 여가생활/책

아버지의 오토바이 ( 조두진 지음 )

2009. 8. 5. 20:45

 

제목 : 아버지의 오토바이

발행 : 2009. 06. 22

출판사 : 위즈덤 하우스

지은이 : 조두진

읽은날 : 2009. 08. 04

 

 

 

 

 

 

 

 

 

  위드블로그에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으로 리뷰어라는 것에 당첨되엇다. 이렇게 아버지의 오토바이 리뷰어로 당첨된 것이 벌써 보름전인데, 우편 번호를 잘못 적는 바람에 부산으로 와야할 택배가 창원으로 가더니,

아예 배송물이 사라져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배송조회에는 떡하니 배송완료라고 나와있는데….

  담당 택배영업점에 전화를 해보니 담당택배기사는 내 택배물을 본 적도 없다고 하더란다. 그리고는 더 찾아본다 한지가 며칠이 지난 후, 결국 책값 만원을 보상받았다. 이 때문에 위드블로그 도서 담당자분과 통화후, 원래 지난 주 까지던 아버지의 오토바이 리뷰 마감일이 8월 5일까지로 늦춰졌다. ( 감사드립니다, 저 때문에 ㅠ_ㅠ )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김정균의 소설 아버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아~, 또 심금을 울리는 가족 소설인가 하는 기대로 책을 펼쳐 든다. 소설의 시작은 아버지의 오토바이 뺑소니 교통사고다. 배수로에 숨겨진 아버지의 시신, 박살 난 채로 도로 근처 숲에 버려진 오토바이, 그리고 널부러진 오토바이 조각들..

 

  이 사고로, 평소에 아버지와 잘 연락하지 않던 둘째 아들이 장례를 위해 나타나게 되고, 여기서 아버지에 대한 옛 기억들을 하나씩 더듬어가게 된다.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가족의 부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묵묵히 일만 해오던 아버지. 남들이 술과 담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남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악착같이 돈을 모아 집으러 보내던 아버지다.

나중에는 술집 겸 도박장을 운영하며 주위 경찰서 등에도 미리 뇌물공세 등으로 연을 만들어 놓는 등, 세상의 입장에서 보자면 더럽고 치사한 인간일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장기풍은 아들만큼은 자신의 아버지를 욕해선 안된다라고 말한다. 아버지의 그 모든 행동은 자신의 가족을 위한 것이었기에, 남들이 자기에게 뭐라고 하며 손가락질을 하든 다 참을 수 있었던 것이다.

 

  선천적으로 뇌성마비에 간질 등의 여러 질병을 안고 태어난 첫째 아들이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국내 최고의 장애아 수용시설로 보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방으로 첫째 아들을 넣고, 매주마다 첫째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컵라면을 들고 찾아와 인삼비누로 샤워를 시킨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면서도 아들을 보러 다니기 위해 자전거가 아닌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들을 데리고 산책도 시키고 오토바이도 태워주고 한참을 수다를 떤다.

  이 모습이 바로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던 한 인간의 아버지의 모습이다.

  어쩌면 이 책의 둘째 아들과 아버지의 모습이, 현재 나와 내 아버지의 모습은 아닐까…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고, 군대를 다녀오고, 이제는 방학마저도 공부한다는 핑계로 집과는 담을 쌓아가고 있다. 한달에 한 두번씩 집에 잠시 들리는게 고작. 이젠 ‘뭘 새삼스레..’ 하는 마음에 전화도 잘 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내가 어릴 적, 아버지께 왜 담배를 피냐고 물었을 때, 아버지께서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핀다’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고 피우시는 이유는 아직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인 것일까. 그 담배 연기가 유일한 아버지의 스트레스 해소의 통로인 것 같아서, 몸 상하는 줄 알면서도 이제는 담배 끊으라는 소리마저 꺼내기가 힘들다.



박상근 여가생활/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