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3. 시원시원한 눈요기

2011. 9. 4. 17:50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52 분
개봉 : 2011-06-29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샤이아 라보프 (샘 윗위키 역), 로지 헌팅턴-휘틀리 (칼리 스펜서 역) 등
관람일 : 2011. 07. 15

간만에 겨우 여유가 생겨서 영화 한번 보려고 CGV 홈페이지에서 상영시간표를 보니, 상영관들이 트랜스포머로 도배되어있다.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저렴하게 조조영화로 영화를 보기에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 어쩔 수 없이 그리 내키지는 않았지만 트랜스포머3를 보게되었다.


영화 개봉 전부터 말이 많았던 여주인공의 교체. 사실 메간 폭스같은 스타일은 내 스타일과 전혀 거리가 멀었는데, 이번 여주인공은 이 영화에 별점을 하나 더 던져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내 이상형은 남들과 반대로 가는 것인가... 메간 폭스가 섹시한 여배우라면 이번 여주인공인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여기서 지적인 느낌까지 가미된 듯한 느낌.

액션을 무지 좋아하지만 트랜스포머같은 로봇류의 액션보다는 현실적인 앤셕을 좋아하기에, 사실 트랜스포머1, 2 를 그리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었다. 스토리같은 것들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나름 로봇 액션류에서는 최강자라 불리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통해 눈요기를 하면서 이 순간만이라도 스트레스를 잊자라는 의도였다. 결국 이러한 의도는 적중!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해서 전투씬이 이어진다. 쉴.새.없.이. 


역시 영화는 악당의 퇴치와 함께 평화가 찾아오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속임수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복잡하게 풀어지기도 하였지만. 이제 지구를 위협하던 악당들이 사라졌으니 트랜스포머4가 나오지는 않겠지? 트랜스포머3, 즐거운 눈요깃거리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렸던 만큼 트랜스포머4는 큰 인기를 끌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박상근 여가생활/영화

[영화] 분노의질주:언리미티드 - 무대포 액션으로 스트레스를 날리자

2011. 5. 7. 02:54


기본정보 :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30 분 |  2011.04.20
감독 : 저스틴 린
출연 : 빈 디젤(도미닉 토레토), 폴 워커(브라이언 오코너), 드웨인 존슨(홉스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공식 사이트 : http://fastfuriousfive.kr/, http://www.fastfivemovie.com/

작년 이맘때 쯤, "내 깡패 같은 애인"을 마지막으로 1여년간 극장에 가보지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를 보러 극장엘 갔다. 작년 초에 미국 타방을 가서 국제 로밍 통화료만 20여만원이 나왔더니 그 이후에 어학연수를 가느라 거의 기본요금만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SKT VIP 회원이 되어있었다. 덕분에 연 6회 영화 무료 관람이라는 혜택이 생겼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분노의질주:언리미티드"는 귀국 한 달 째, 불규칙적인 생활패턴이 지친 내게 큰 활력소가 될 것 같았다. 밤낮이 뒤바뀐 생활에 오늘도 어김없이 밤을 새고, 자야할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예매를 마쳤다. 어자피 SKT VIP라 포인트로 예매하는거라 굳이 조조할인 시간대에 보지 않았어도 되었지만 최대한 일찍 보고 빨리 와서 다시 자고 싶었다.

근처에 있는 서면 CGV. 혼자서 극장에 와 본게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전역 후에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혼자서 참 많이 봤었는데... 발권기계에서 표를 뽑고 바로 상영관으로 입장하는데 아무도 표를 확인하는 스탭이 없다. '아직 입장 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거 빠져가지고...' 라는 생각이 문득. 사람은 20명도 채 없었던 것 같다. 이상한 좌석 걸리면 그냥 빈자리 대충 앉으려 했는데, 자동으로 좌석이 지정되었는데도 중간정도의 괜찮은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영화는 10시 50분 시작인데 11시가 조금 넘어서야 영화가 시작됬다. 무슨 광고를 10여분을 보여주는지, 상영 사고라도 난지 알았다. 조조영화라 광고가 조금 더 나오는 걸까.



영화는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달리는 기차에서 엄청 비싸보이는 자동차를 털면서 본격 액션이 시작된다. 주로 무술 액션류를 봐왔기에 이런 총기난사 및 레이싱 스타일은 다이하드4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영화 줄거리는 꽤 단순하다. 차를 훔쳤는데 그 차 안에 브라질 최대 어둠의 조직의 거래 정보가 있는 칩이 들어있었고, 이 칩을 되찾기 위한 조직과 이 조직의 돈을 노래는 주인공들의 대결. 그리고 중간에 주인공들을 체포하려는 FBI의 이야기다. 처음에 FBI에서 파견된 덩치 완전 큰 아저씨를 보면서 레슬러 "더 락"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나중에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예전보다 조금 나이가 든 티는 나긴 했지만 그 포스는 여전했고 영화배우로서도 확실히 자리를 잡은 듯 보인다.


이 영화는 철저히 남성적 액션에 치중해있다. 자동차, 여자, 돈 등... 딱히 이런 것들이 내겐 큰 관심사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초비싸보이는 고급차, 섹시절정 여배우, 돈뭉치들 그리고 총기 난사 ㅋㅋㅋ. 돈을 털어내려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오션스 일레븐"의 그것과 조금은 겹쳐보였지만, "오션스 일레븐"에서는 어떻게 훔쳐낼 지 전략을 그려내는 모습이 좀 더 강조된 반면에 이 영화에서는 그런 골치아픈 부분들은 상당 부분이 생략되어있다. 그저 레이싱과 추격, 총격전. 후반부에 기가 막힌 금고털이 방식은 이 영화만의 터프한 매력이다.
 


밤을 새고 내 몸이 피곤하다는 사실도 잊은채 영화에 몰입한 2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리고, 멋지게 금고털이에 성공한 주인공들의 평안한 모습과 함께 영화는 막이 올랐다. 영화 엔딩 크레딧 이후 다름 편을 예고하는 씬이 잠시 나온다는데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그냥 나와버렸었다. 나중에 검색해서 따로 찾아보긴 했는데 사실 봐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이번 영화가 분노의 질주 5번째 이야기라는데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지만, 엔딩 크레딧 이후의 숨겨진 씬은 전편을 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래도 영화관에서 엔딩 크레딧 이후에 영상이 있으니 보고 가라는 안내 정도는 해 줄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

5편을 보고 나니 1,2,3,4편이 보고싶어지지만,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인데, 아무리 큰 모니터에서 본다 한들 극장에서의 액션감을 따라가니는 힘들테니. 

혼자서 로맨스 영화를 보러 갈 수는 없으니까, 영화가 땡길 때 혼자 조용히 가서 스트레스 풀고 올 수 있는 이런 영화가 좀 더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다.

자체 별점 : ★★★★☆

박상근 여가생활/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