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이는 곧 인류 멸망의 시작!

2011. 9. 4. 21:10


장름 : 액션, 모험, SF | 미국 | 106분
개봉 2011.08.17
감독 : 루퍼트 와이어트
출연 : 제임스 프랭코(윌 로드만), 프리다 핀토(캐롤라인), 앤디 서키스(시저), 브라이언 콕스 톰 펠튼 등
관람일 : 2011. 08. 18

혹성 탈출 시리즈는 80년대의 영화 시리즈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이라는 영화가 새로나왔다. 오래 전에 나온 영화를 최신 기술로 리메이크한 영화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리메이크작이 아니라 혹성 탈출의 또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다.


의학 실험을 위해 희생되는 수 많은 동물들, 이 중에서 인간과 가장 가깝다는 침팬지가 그 희생양으로서 영화에 등장한다. 그리고 이 약의 기적적인 효과가 침팬지의 지능을 엄청나게 올려주게 되고, 주인공은 이 약을 승인받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도중, 약의 부작용때문에 폭력성이 강해진 침팬지의 난동으로 결국 이 약을 상품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폐기된다. 게다가 이 프로젝트에서 실험되었던 침팬지들 모두를 안락사시키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만다. 

난동을 피운 침팬지가 사실은 새끼를 낳아서 방에 숨겨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그 새끼 침팬지는 안락사시키지 못하도록 몰래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엄청난 지능을 지닌 이 새끼 침팬지와의 새로운 생활은 시작되고, 주인공은 새로이 약을 개발하면서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버지에게 직접 약을 투여하여 기저적적인 회복 효과를 보는 듯 하는데...



자신이 몰래 데려와 기르던 새끼 침팬지, 시저. 시저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가 동물병원 의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등 시저가 주인공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져가게 된다. 하지만 침팬지를 영원히 데리고 살 수는 없지 않느냐는 여자친구의 말에 따라 시저를 숲속에 데려가서 마음껏 숲속을 누빌 수 있도록 한다.

그러던 어느날, 치매가 회복되는 듯 하던 주인공의 아버지. 치매가 다시 발병하여 남의 차를 들이받는 등 크게 사고를 치고 만다. 이에 격북하던 이웃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만 시저는 법의 명령에 따라 수감되고 만다. 여기서 시저는 그의 엄청난 지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시저는 같이 수감된 침팬지들을 뛰어난 지적 능력을 이용하여 침팬지 무리를 리드한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적대적이었던 인간들에 대한 반항, 자신들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고 도구로 삼았던 인간들에 대한 복수가 시작된다.

수십년 전에 개봉되었던 혹성탈출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를 보면 우주선을 타고 다른 행성으로 간 사람들이, 그 행성에 지능적 침팬지에 의해 정복당하여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인간들을 보게 된다. 여차저차하여 다시 우주선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지구는 그 행성과 마찬가지로 침팬지에 의해 정복당하였다는 이야기. 이 우주선이 처음 지구를 떠나 행성으로 갈 때, 지구에서는 바로 지금 이 진화의 시작이 이루어져고 있었던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개봉된 그 이야기의 외전격으로서 탄생한 영화이기에 어쩌면 진부한 스토리일지도 모르지만 마치 실사같은 그래픽, 액션 등을 화끈하고 세련되게 보여줌으로서 자연스럽게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아주 잘 만든 영화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이제 진화가 시작되었으므로, 이 영화블 보고나면 어떻게든 혹성 탈출 시리즈를 찾아봐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박상근 여가생활/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