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ead First Python

2012. 8. 11. 18:23




파이썬 관련 국내 서적이 몇 안되던 차에.. 마침내 파이썬이 헤드퍼스트 시리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솔직히 헤드퍼스트 시리즈는 입문자용이라 파이썬을 어느 정도 다뤄본 사람에게는 파이썬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기존에 갖고 있던 파이썬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PyPI 및 안드로이드에서 파이썬 개발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있어서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어 보였다.


처음 시작은 늘 그렇듯 헤드퍼스트 시리즈 특유의 수다 서문으로 시작, 1챕터부터는 파이썬 설치를 통해 입문자를 위한 세세한 배려로 시작한다. 기존의 프로그래밍언어 서적의 목차에서 볼 수 있는 변수, 제어문, 클래스 등등의 틀에 박힌 순서가 아니라, 직접 간단한 코드를 보여주고 이에 대한 설명 및 간단한 퀴즈 등을 통해 파이썬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책을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모바일 앱, 웹 개발 및 구글API 등의 예제를 통하여 파이썬의 활용 영역을 넓혀 소개 및 실습함으로서, 파이썬을 간다한 스크립트용이 아니라 더 큰 범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단지 이 책만으로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래밍언어를 깊이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가 있다. 하지만 간단히 파이썬에 대해 맛을 보고, 조금씩 그 매력에 빠져들도록 하기에는 충분한, 입문자용의 성공적인 헤드퍼스트 시리즈로 손꼽고 싶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책] 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2011. 9. 14. 04:29

도서 : 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저자 : 표철민
출간 : 2011년 3월 14일
읽은 날 : 2011년 9월 11일 ~ 9월 12일

위드블로그에서 내가 리뷰해볼만한 것이 없을까 찾던 중 도서 카테고리에서 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라는 책을 발견했다. 또 그렇고 그런 자기개발 서적인가... 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표지에 스물일곱 12년차 CEO라는 문구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나와 같은 나이인데 CEO라고?! 그것도 12년차?!

대학 생활 말년으로서 나는 이제 막 사회로 나갈 준비를 마쳤는데 나와 같은 나이의 누군가는 12년차 CEO에 이런 서적까지 발간했다는 것이 놀라와서 당장에 리뷰 신청을 했다. 이것도 들어본 이름인데... 점점 이 책과 저자에 대한 것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며칠 지나지 않아 리뷰어로 당첨되었다는 문자, 그리고 또 며칠 뒤에는 이 책이 배송되었다.

프롤로그 |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실무지침서

1장. 스물일곱, 12년차 CEO 표철민입니다
1. 웰컴 투 위자드웍스
2. 위젯으로 대한민국 1등하다
3. 루비콘게임즈 이야기

2장. 열여섯 살 소년, 사업을 시작하다
1. 인터넷,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
2. 다드림의 험난한 여정 
3. 대학과 인턴, 그리고 위자드웍스의 시작 

3장. 네가 꿈꾸던 20대를 그대로 살아봐
1. 너의 꿈은 원래 뭐였지?
2. 제발, 그대로 살아도 절대 안 망해
3.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방법

4장. 나만의 강한 촉을 키우는 방법
훈련 1. 관찰과 통찰의 힘
훈련 2.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
훈련 3. 객관성을 지키는 비판적 사고
훈련 4. 배울 기회를 얻는 무식
훈련 5. 미래를 그리는 상상
훈련 6.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 되기

5장. 나만의 분야 전문가가 되다
1. 왜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
2. 전문가가 되는 비밀

6장. 다른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
1. 남과 다른 길을 걷는 이유
2. 가자, 나는 이제부터 네 편이다

에필로그 | 어떤 순간에도, 여기서, 현재진행형

처음 책을 펼친 후, 1장과 2장까지는 미친듯이 읽어내려갔다. 그 이유인 즉, 표철민 CEO가 처음 중학생 때 홈페이지를 만들어보기 시작할 무렵, 나도 똑같이 나모 웹 에디터와 플래쉬를 이용한 홈페이지 열풍을 타고 한창 미쳐있을 시기였기 때문이다.  1장과 2장은 저자가 학창 시절 컴퓨터에 미치기 시작하면서부터 중학생 사업가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담겨있다. 

2000년대 초반, 막 인터넷 케이블망이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이다. 또래들은 대부분 초등학생때부터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나는 가정 형편상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컴퓨터를 가질 수 있었다. 저자가 초등 4학년때 컴퓨터를 접한 것에 비하면 매우 늦은 편이다. 힘들게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서 사주신 컴퓨터라 게임을 하기보다는 뭔가 보람찬 일에 컴퓨터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나는 컴퓨터로 뭔가 공부를 하고 있다는 뿌듯함에 젖을 수 있었던 시기다. 저자와의 차이가 있다면 저자가 도메인으로 사업을 시작하던 때, 나는 디아블로2 게임 홈페이지 길드를 만들어서 길드장으로 활동했다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저자가 도메인을 이용한 사업 이후, 위젯을 아이템으로 한 사업을 꾸려갈 무렵, 나는 학생으로서 조용히 학교나 열심히 잘 다니며 나름 컴퓨터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학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대학교에 들어와 위자드윅스를 운영할 무렵, 나는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학생에서, 막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는 아주 전형적인 대학생의 모습이었다.

책의 전반부에서, 나 또한 컴퓨터에 미쳐있었던 학창시절에 있었기에 저자의 학창시절과 비교해가며 즐겁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지만 책의 후반부는 저자의 이야기보다는 자기개발서에 가까운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이유도 모른체 소위 말하는 스펙에 목매는 대학생들에 대한 저자의 외침. 네가 꿈꾸는 20대를 그대로 살아봐!

나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를 전공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지금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있기에 내가 현재 하는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있지만 아쉽게도 주위를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무수히 많은 것 같다. 당장 내 옆을 보더라도 컴퓨터에 흥미가 없는 컴퓨터 전공자들이 많다. 그 스펙(학점)이라는 것을 올리기 위해 어려운 프로젝트 과목은 다 빼버리고, 비교적 학점을 따는데 수고가 덜 들만한 과목을 수강하는 컴퓨터 전공자들... 결국 실속 없는 전공자들의 배출.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학생들 (타 전공자들도 물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도 모른 채 적당히 점수를 맞춰서 대학에 진학한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점에서 저자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이 책이 단순한 자기개발서로 치부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나온다. 결국 어느 서점에서든 이 책이 자기개발서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저자와 동시대에 컴퓨터에 미쳐있던 중학생 때를 떠올리면서 나의 초심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쪽 IT계열에 관심이 없는 다른 이들에게는 그저 식상한 젊은 성공인의 자기개발서에 그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이런 색다른 도전, 그리고 이에 따른 즐거운 인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해준 멋진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학창 시절 이야기, 그리고 위젯과 관련하여 조금 더 기술적인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으면 했다, 이렇게 되면 대중성을 크게 잃어버릴 것이 뻔하겠지만... 그만큼 후반부의 조금은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자기개발서적인 이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덮으며, 비록 내가 걸어온 길이 저자의 길에 비해서는 너무나 평범하고 정석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한 '다른 길'이라는 것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깊이 와버렸다. 다른 길로 가지는 못하더라도 이 길에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다면 결국 행복은 내 몫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저자가 12년차 CEO라고 홰서 막연히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나와 조금 다른 길을 가고  나름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을 뿐이니까. 나도 할 수 있다. 10여년 뒤, CTO로서 IT업계를 이끌어나갈 내 모습을 그리며 리뷰를 마친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PHP와 MySQL 제대로 맛보기 - Head First PHP & MySQL

2010. 6. 8. 23:17

처음 접해본 Head First 시리즈는 Head First C#이다. Head First JAVA가 워낙 유명했기에 잠깐 훑어 보기는 했었고, Head First C#은 한번 정독 해보고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Head First PHP & MySQL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책의 구성이 PHP & MySQL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었다. Head First 특유의 표지와 내용의 구성들. 텍스트만 나열한 지루한 책이 아니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서 최대한 독자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웹프로그래밍이라고는 기본적인 HTML 지식과 ASP를 조금 다뤄본 정도의 수준이었다.

PHP는 예전에 우분투에서 APM(Apach + PHP + MySQL)를 셋팅해 본 것이 전부. 따로 PHP를 배워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Head First PHP & MySQL로 PHP에 대해서 한 걸음 (뿐 아니라 두 걸음, 세 걸음까지도)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책을 받고서 리뷰를 쓰기 까지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책을 끝까지 제대로 정독 해 보거나 모든 예제를 다 따라해 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이 책을 분석해 본다.

 

Head First PHP & MySQL의 특징

 

서두에서 Head First 시리즈에서 선호하는 책의 서술 방식 및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 책에서 이용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Head First 에서는 타 프로그래밍언어 서적처럼 소스와 서술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수많은 그림들이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그 그림을 봄으로서 텍스트 위주로 구성된 책에 비해 훨씬 더 효과적인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Head Fisrt PHP & MySQL의 장점. 지루하지 않은 구성

중간 중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을 삽입하는 등, 독자들을 배려한 많은 부분들을 볼 수 있다. 실제도로 이 책의 두께에 비하여 책장은 술술 넘어갔고,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만큼이나 PHP가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왔다. 물론 이 책의 그림 뿐 아니라 친근하게 서술해주는 설명 투의 서술의 힘도 컸다.

 

Head First PHP & MySQL의 단점.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운 구성

본인은 ASP를 조금 배워본 경험이 있었기에, 이 책을 크게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웹 프로그래밍을 접해 본 경험이 업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PHP에 입문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 책은 흔히 바이블이라고 부르는 각 파트의 유명 기본서적과는 조금 다르다. 기본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것이 아니라 PHP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조금 어지러운 순서로 PHP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인 부분을 설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무하거나 웹 프로그래밍을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한 책이 되지 못한다. 만약 C 등의 다른 프로그래밍 경험은 있으나 웹 프로그래밍은 접해본 적이 없다면 Head First HTML & CSS를 먼저 보고나서 이 책을 볼 것을 추천한다.

 

총평

Head First 시리즈 특유의 지루하지 않고 흥미있게 볼 수 있는 구성이 Head Fisrt PHP & MySQL에도 잘 먹혀 들었다고 본다. 하지만 PHP를 제외한 다른 ASP같은 웹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지 못하면서 PHP를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접하는 것은 말리고싶다. 이 책은 초보자들을 위해서 아주 세세한 내용까지 알려주고 있지는 않다. 만약 HTML과 CSS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Hear First HTML & CSS 부터 접해보도록 하자.

어느 정도 웹 프로그래밍을 접해 본 사람이 PHP를 새로 익히기 시작할 때 아주 추천할 만한 책, 재미있게 술술 읽히면서 PHP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바로 그 책이 Head First PHP & MySQL이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으로 배우는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 준비

2010. 4. 19. 07:20

 

졸업을 앞둔 4학년 학부생으로서  매 학기마다 수어번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여러 프레젠테이션 경험을 거칠수록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저의 부족함이 더욱더 자각되면서 좀 더 나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자 노력하지만 프레젠테이션 스킬의 향상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대표 사이트인 피피티코리아에서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이란 책을 새로 선보였네요. 과연 이 책이 프레젠테이션 스킬 향상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1.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이론 및 실무의 기초

 

Chapter 01.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이론

 

Chapter 01 에서는 전체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컨셉 정하고, 디자인의 색채와 레이아웃, 문자 등을 결정하는 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컨셉을 정하려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성격과 대상 연령 등의 여러가지 요소를 파악하고,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숙지하고서 컨셉을 정했다면 그에 따라 색채 계획, 레이아웃 계획, 문자 계획을 세워야합니다.

 

색채 계획

 

색채 계획은 프레젠테이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빨강 : 위험을 상징하거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

주황 : 거부감 없이 호감을 갖게 하는 편안한 분위기 연출

노랑 : 채도가 낮은 노랑은 우아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명도가 낮은 색과 함께 쓰면 효과가 뚜렷해짐

녹색 : 밝은 녹색은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진한 녹색은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보수적인 느낌을 줌

파랑 : 프레젠테이션 작업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으로, 신뢰감과 믿음직한 분위기 연출

무채색 : 차분하고 실용적인 느낌,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 분야에 어울림

 

이렇듯 각 색상에 따른 프레젠테이션의 분위기 변화와 색의 대비, 명도대비 등을 이용한 효과적 의미 전달 등에 관하여 적절한 예를 제시하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레이아웃 계획

레이아웃은 프레젠테이션 작업에서, 한정된 슬라이드 공간에 컨텐츠를 구성하고 배치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레이아웃 계획은 구성 요소를 어떻게 배치해야 효율적일지 고민하는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이용하여 제목영역과 내용영역, 삽화이미지, 회사 심벌 영역 등을 정하고 여백을 잡습니다.

이렇듯 레이아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간단한 예제들과 함께 배워볼 수 있습니다.

 

문자 계획

  

일반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을 구성하려면 제목, 부제목, 본문이 있어야 합니다. 제목을 헤드라인, 부제목을 서브헤드, 본문을 카피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문장의 기본 구조를 얼마나 잘 맞춰서 적절한 헤드라인과 서브헤드 등을 정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적절한 글꼴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프레젠테이션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Chapter 02.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실무의 기초

 

Chapter 02 에서는 MS 파워포인터의 슬라이드에 대해 알아보고, 슬라이드 마스터를 다루는 법을 익힙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이어그램과 각각의 쓰임과 효과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슬라이드는 제목슬라이드, 목차 슬라이드, 간지 슬라이드, 내용 슬라이드, 엔딩 슬라이드로 나뉩니다. 각 슬라이드의 역할에 대해 알아봅니다.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하다보면 각 슬라이드마다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회사 로고나 배경 이미지처럼 공통적인 요소를 따로 모아 모든 슬라이드에 일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를 ‘슬라이드 마스터’라고 합니다. 슬라이드 마스터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편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그램은 목록형, 프로세스형, 주기형, 계층 구조형, 관계형, 행렬형, 피라미드형 등으로 나뉩니다. 각 유형별 다이어그램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슬라이드 내용 구성에 따라 가장 적절한 다이어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PART2. 프레젠테이션 제작 실전 프로젝트

 

PART2 에서는 피피티코리아 사업계획서, G건설 신기술 설명회, D제강 추진전략 및 계획보고서, B대학교 연구계획서, S중고등학교 교육성과 보고서, N연구소 수자원 보호 연구보고서, 피피티코리아 매출성과 보고서의 7가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사용한 프레젠테이션을 다루고 있습니다.

 

PART1 에서 전체적으로 간략한 프레젠테이션의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의 컨셉을 정하고, 레이아웃을 잡고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다이어그램을 이용하는 등, 실무에 쓰이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마치 따라하기 방식으로 손쉽게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작성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부록CD … 잘 다듬어 진 옥의, 그 옥을 능가하는 커다란 티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에는 부록CD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부록 CD에는 PART1에서 보여진 PPT 예제 슬라이드들과 20가지의 템플릿, 40개의 일러스트, 40개의 클립아트, 40가지의 배경용 이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M정보 시스템 구축 제안서 만들기 PDF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명 책 표지에는 실무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 문서 BEST 8 이 포함되었다고 적혀있었는데, 실제로는 왜 7가지의 프레젠테이션만 책에 설명되어있나 했더니 나머지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은 부록 CD에 PDF 파일로 제공되고 있군요. 하나의 프레젠테이션 분량은 더 인쇄하기가 부담이 되었던걸까요? PDF 파일로 CD에 제공하다니요. 차라리 책의 모든 내용을 PDF 파일로 만들어주면 모바일 기기에 담아서 언제 어디서나 볼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겠습니다만, 페이지를 아끼기 위한 명목으로 1개의 프레젠테이션 분량을 PDF파일로 만들어 CD에 제공한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적은 20여가지의 템플릿 제공은 그렇다 치더라도 의미없는 40개씩의 일러스트와 클립아트가 가관입니다. 일러스트는 ai 파일로 제공되어 일러스트 편집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지 않으면 열어보지도 못하며 클립아트는 PPT 슬라이드에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냥 JPG파일이나 PNG파일로 제공되면 이용자 입장에서도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데 굳이 ai파일이나 파워포인트에 포함하여 제공한다는 것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400여가지가 아닌 40가지라는 수에도 불만족스럽습니다. 일러스트와 클립아트도 제공한다는 생색을 내기 위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배경 이미지는 JPG 파일로는 제공되고 있지만 이 또한 달랑 40가지가 제공되고 있을 뿐입니다. 이정도면 굳이 부록 CD로 나눠주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훨씬 간편할 것 같습니다. 600MB를 넘게 저장할 수 있는 CD에 200MB도 되지 않는, 그리 영양가 없는 자료들… 부록CD가 이렇게 초라하게 보이는 게 참 오랜만입니다.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


기존에 나와있는 파워포인트 책처럼 쓸떼없이 자잘한 메뉴 사용법 등을 나열 한 것이 아니라 실무에 쓰이는 프레젠테이션을 예로 들어 정말 쓸만한 기능들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초반부에 대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이론을 설명해주면서 중후반부에서는 이 이론들을 이용하여 초보자도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짜여진 알찬 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제공되는 부록CD에서 느껴지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네요.

 

하지만 수많은 이미지들은 웹 상에서 무궁무진하게 구할 수도 있고 피피티코리아에서 다른 여러 무료 템플릿들도 제공받을 수 있기에 위안을 삼습니다.

 

이 책 한권만으로도 저의 프레젠테이션 실력이 불쑥 향상된 느낌이 듭니다. 이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불안함과 긴장감대신에, 어서 저의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기 위한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네요. 다음 달로 예정된 저의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시간이 벌써 기대되기 시작합니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책] IT 취업 그것이 궁금하다 - IT 취업에 대한 직설적 비판

2010. 1. 7. 02:30

 제목 : IT 취업 그것이 궁금하다. 

 발행 : 2009. 12. 09

 출판사 : e비즈북스

 지은이 : 김중태

 읽은날 : 2009.01.07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며 곧 4학년이 되는 학부생으로서 당장 눈앞에 닥친 IT 계열 취업에 대한 고민은, 나 뿐만 아니라 나 또래의 모든 IT 관련학과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공통된 걱정거리일 것이다.

 

  나날이 쏟아져 나오는 취업난 관련 기사들 중에서도 다행히 IT쪽은 취업난이 덜하다는 기사들을 보더라도, 신뢰성 제로의 인터넷기자들의 기사 따위를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학교나 동아리의 선배들의 말씀을 들어본다 하더라도 IT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기에 아직 그 선배들도 그리 오랜 경력을 갖고 있지 않다. 이렇듯 제대로 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나마 데브피아 등의 유명 커뮤니티 등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조언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러한 분들의 조언도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 한정되어 있기에 총체적인 취업에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지는 않다.

 

  이 책을 지은 김중태씨의 이력을 살펴보자

 

IT문화원(www.dal.kr) 원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이슈리포트 편집위원

지역정보개발원 편집위원

IT포럼 자문위원

네이버 뉴스 이용자위원회 전문위원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자문위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자문위원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국내 최초의 IT 칼럼니스트

국내 최초 IT취업 전문컨설턴트

‘청와대, 국회, 대법원, 서울시청, 삼성, LG, 현대, SKT’ 등 3백여 기관에서 IT문화 및 비즈니스, 창업, 취업 강의

 

주요 저서로는,


≪대한민국IT史 100≫

≪창업력≫

≪인터넷 쇼핑몰 웹2.0의 날개를 달다≫

≪블로그 교과서≫

≪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웹≫ 등 20여권이 있다.

 

이 정도면 뭐 말 다 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IT 취업에 관한 상담가로서는 아주 적격인 분이다.


이 책은 총 7장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간략하게 이 책의 구성에 대해 살펴보자.


Chapter 1. IT 직종이란?


  이 챕터에서는 IT 직종의 종류와 직종별 취업준비 및 IT 관련 자격증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나의 관심분야는 프로그래머쪽이기에 웹이나 디자인, 기획쪽은 대충 보고 넘겼다. 이 책에서는 프로그래머쪽은 비전공자도 일정 교육을 거치고 노력하면 취업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로 보고 있었다. 내가 나아가려 하는 분야가 비전공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고 분류된 것을 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나는 그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니까 일단 패스.

IT 자격증은 국가공인 자격증과 민간자격증, 국제자격증 등이 있는데 아쉽게도 나는 아직 워드 같은 종잇장 자격증밖에 가지고 있지가 않다. 이제 4학년이 되기에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준비하고 있기는 한데…. 여기서 새삼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다.

 

Chapter 2. IT 취업을 위한 도움말


  IT 취업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아직까지 IT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취업이 쉬운 부분이며, 연봉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그리고 프리랜서로서 활동하기도 쉽고 창업도 가능하다는 측면을 IT 직종의 장점으로 꼽고 있으며, 하지만 시대가 급변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공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Chapter 3. 취업 현황과 취업 준비하기


  청년 실업율의 증가원인을 신규 채용 감소에서 찾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 채용 감소라면 전체 실업률도 크게 증가했어야 하지만 전체 실업률은 증가하지 않았단다. 이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직원 수 자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직원 수를 줄이고 한 사람의 생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업 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기업의 해외 이전 등으로 국내 신규 채용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Chapter 4. 취업 성공 비법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크게 학벌의 한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아직도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학벌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이는 당연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나도 이 말에 동감한다. 비록 좋은 대학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방 국립대를 다니고 있지만, 학벌 또한 자신의 노력과 크게 연관되어 있기에 학벌을 아예 보지 않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벌만이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없듯, 이 책에서는 학벌 이외의 포트폴리오나 블로그 운영, 세미나 참석 등으로 인한 노출, 영어, 성적 등에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가능하다면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으로 인한 학벌세탁도 포함이다.

  그리고 취업 시에 자신이 지원한 기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덤비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도 좀 이해 안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자신이 지원할 기업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전 조사를 하고 지원을 할 것, 또는 다양한 인맥을 쌓아서 굳이 공채 등이 아니더라도 인맥으로서 취업 또는 이직이 가능함을 말하고 있다.

 

Chapter 5. 이직과 해외 취업


  “위를 보면 지옥이고 아래를 보면 천국이다”라는 말이 있다. 취업을 하고 나면 취업을 못해 안달이던 시절은 싹 잊어버리고 자신보다 더 높은 연봉과 더 좋은 복지 등의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이직을 생각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 지은이는 과한 욕심을 버리고 현재의 상황에서 더 경력을 쌓을 것을 충고하고 있다.

해외 취업은 일본에 대한 IT 직종 취업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는 수준에서 끝나고 있다.

 

Chapter 6. 대표적인 IT 직종 소개


  IT 직종을 다양하게 분류하여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프로그래머와 개발자 직군, 엔지니어와 시스템 관리 직군, 디자이너 직군, 기획 직군, 컨설팅 직군 등의 다양 하고 세밀하게 IT 직종을 분류하였으며 각 분류별 취업 전략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나의 관심분야인 프로그래머쪽은 대기업이 아닌 이상납기 시일 안에 프로그램을 완성시켜야 하기에 시간에 많이 쫓기고 시간대비 노동 비율이 매우 높은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었다. 뭐 대부분의 직장이 그렇겠지만… 역시 너도나도 대기업에 가려는 다 이유가 있다.

 

Chapter 7. 상황별 취업 상담 사례


  여기서는 마지막으로, 지은이가 실제로 상담했던 내용들을 학벌, 여성, 경력관리, 자격증, 외국어, 면접 등의 파트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곧 4학년이 되어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학부생으로서 나 자신에 대한 많은 부족함을 깨닫을 수 있었다.

나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4점대의 평점과 최근 대기업들에서 원하는 OPIc의 등급 IM, 경남급 대회의 소프트웨어 공모전 수상 경력,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몇가지의 포트폴리오 등…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나만의 전문지식과 자격증이 없고, 자기소개서를 그리 많이 써 본적도 없는 등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이 무수히 많다. 그리고 고민도 많다. 대학원을 진학할 지… 어학연수를 가서 수준급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싶은데 어느 시기에 얼마나 어느 나라에서 공부를 할 지…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도 참여해보고 싶고… 욕심만 앞선다.

 

  사실 IT 취업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이 책은 필요하지 않다. 이 책은 IT 관련 직종으로 취업은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자신에게 갖춰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막한 사람들에게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IT분야의 전체적인 전망을 보는 눈이야 화려한 저자의 이력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신뢰가 가지만 아무래도 IT 직종중에서도 특정분야의 현업으로 일하는 분도 아니기에, 이 책이 구체적인 직종별 기술적인 테크닉을 가르쳐주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막연하게 IT 직종 취업을 바라보는 대학 저학년 학부생이나 미처 준비하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이여, 모두 건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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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여가생활/책

[책] 극복의 힘 BIG YES

2009. 12. 1. 06:14

제목 : 극복의 힘 BIG YES

발행 : 2009. 11. 02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지은이 : 송진구

읽은날 : 2009. 11. 29


  자기관리 서적들을 보면 모든 책에 빠짐없이 나오는 말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 책 또한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긍정의 힘을 강조하고, 이 긍정의 힘을 얻기위해 어떻게 변화하여야 하는지, 가수 비, 산악인 엄홍길, 축구선수 박지성, 교수 이상묵 등의 실제로 긍정의 힘으로 고난을 극복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송진구 교수가 말하는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의 비밀을 풀어줄 위대한 네개의 답, BIG YES의 성공공식은 다음과 같다.


성공 = (인정+수정) * 열정 + 긍정


1. 인정

  자신에게 고난과 시련이 닥쳤을 때, 이 현실에서 고통스러워 하며 회피하기보다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2. 수정

  자신에게 고난과 시련이 닥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이 잘못했던 점에 대해 수정이 가해져야 한다.

3. 열정

  이제 실패를 딛고 일어나 열정으로 다시 일어서야 할 때. 기회를 창출하는 가장 강력한 파워는 열정에서 점화된다. 

4. 긍정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하여 긍정의 힘으로 무장하여, 또 다시 다가올 고난과 시련을 극복해야 한다.


  위의 네 단계를 거치면 누구나 자신이 꿈꾸는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부분이 일상 생활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핑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들이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위의 네가지 주제이고, 책의 후반에서는 이 네 가지를 실제로 실현하며 현재 그 자신이 꿈꾸던 성공의 위치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워낙에 유명한 사람들이라 누구나 이 사람들의 성공기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인정, 수정, 열정, 긍정의 4단계를 통해 성공에 이르렀다는 점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렀을 때, 그 사람들의 극복기를 보면 인정, 수정, 열정, 긍정의 4단계의 법칙이 잘 적용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의 4단계 법칙 뿐만 아니라 인정, 수정, 열정, 긍정이 무엇인지 다시금 내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예전에 팀호잇이라는 UCC를 본 적이 있다. 심한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의 소원인 철인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수만은 노력...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노력을 한 아버지의 이야기. 아들의 휠체어를 이끌며 마라톤을 하고, 아들을 보트에 태워 이 보트를 이끌며 수영을 하는 등... 이 부자가 이루어낸 기적같은 이야기를 성공사례로 들면서 다시금 내게도 열정의 불을 지피우게 하였다.




  내게 있어서 성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오늘부터라도 당장 나의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 목표에 한걸음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할 수 있다. BIG YES!!!





박상근 여가생활/책

[책] 회사가 뽑을 수 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

2009. 10. 28. 13:19

 














제목 : 회사가

발행 : 2009. 09. 04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지은이 : 강민석, 이효정

읽은날 : 2009. 10. 24

 

 

 

 

취업난,

곧 4학년을 앞둔 이 시점에서 회사가 뽑을 수 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이라는 책의 리뷰어로 당첨되었다. 취업난이라는 말이 1, 2학년 때와는 다르게, 와닿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학벌이 자신의 취업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학벌이 자신의 취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취업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학벌로 취업하는게 아니다. 남과 다른 나의 무언가가 중요하다. 학벌은 단지 일부일 뿐.

 

이 책의 非SKY대학 출신의 10인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준비를 100% 이상 갖춘 인재들이었다. 남들이 자신의 학벌 탓하며 의기소침해 있을 때, 이미 우물 밖으로 나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고 그 길을 향해 열심히 달려온 사람들이다.

 

자, 나를 둘러보고 주위를 둘러보자. 내노라 하는 고스펙을 자랑하면서도 취업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들이 진정 이 책에 나오는 취업의 고수들만큼, 가고자 하는 방향을 미리 정했었고, 그 길을 향해 노력해왔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이 학점, 토익이라는 숫자놀음에서 남들보다 높은 숫자를 소유함으로 인한 자만심으로 취업을 바라보며 오지는 않았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많이 반성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열정을 쏟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4학년이 코앞인 이 시점에서 나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 무엇을 노력해왔는지, 다른 사람들처럼 숫자놀음에 민감하게 학점과 영어성적만을 올리려 애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그나마 조금 정신차리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삼성전자소프트웨어 (부산)멤버십 19기 정회원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 들어와서도 초심처럼 열정을 뿜어내지 못하고 다시 예전처럼 나태해지고 게을러진 나를 돌아보면서 다시금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

 

학점에, 영어 성적에, 봉사활동에, 공모전에… 바쁘고 힘겨운 것은 취업 준비생 누구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누가 더 계획을 잘 세우고 더 노력하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가 달라지는데 잠시 힘들다 해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이 책의 취업고수 10인에서 내가 11번째 취업고수가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취업 준비생 모두가 노력하고 원하는 미래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

2009. 10. 23. 09:24

 

제목 :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발행 : 2009. 8. 24

출판사 : 레드박스

지은이 : 김현진

읽은날 : 2009. 10. 20

 

 

 

 

  위드블로그에 누구의 연인도 도지 마라 라는 책의 리뷰어를 모집하는 글이 떴다. 온갖 종류의 연애지침서가 난무하는 가운데, 아예 반대로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고 반대하다니,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라는 부제가 붙어있기에 A급 연애로 가는 비법이라도 있을까 기대했다.

 

  이 책은 연애비법서라기보다는 그냥 저자의 연애 심리 에세이라고 보는게 옳겠다. 자신이 겪은, 또는 주위에서 들은 여러 연애담을 자신의 입장에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토이남과의 연애에서부터 유부남과의 연애이야기까지. 여러 종류의 연애에 대한 간단한 사례와, 이에 대한 아주 직설적이다 못해 독설적이기까지 한 비판들이 있다.

 

  그저 어느 시니컬한 20대 여성의 B급 연애 비판. 이게 이 책의 전부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아, 이런 연애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며 책장을 넘기는.

  이 책을 읽는 이가 여자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겠지만 나 같은 남자라면 이 책에서 무언가 내가 좀 더 연애를 잘 할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하고 찾는 것이 바보스러운 짓일 수 있다. 이 책을 덮고 당장 다른 연애비법서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4부. 남성 여러분, 닥치고 들어봐요!
1. 'No means No'
2. 키스만 하고 째는 건 매너가 아니다
3. 책 읽는 남자는 섹시하다
4. 좋은 남자의 조건
▷무조건 예쁜 것을 선물하라
▷붕어빵을 내미는 따뜻한 손
▷자기만의 향기를 조향하라!
▷과거는 잊어줘
▷화났으면 말을 하란 말이야!
▷보잘것없는 발바리와 산책하는 남자
▷뒷모습이 쿨한 남자
▷콘돔을 챙기는 남자가 되자
▷헬스하는 남자의 몸엔 각이 없다
▷멋진 중년남이 보고파

 

  이 책의 후반부에는 남자들에게 건네는 메세지가 있다. 이 목차만 봐도, 뭐 그리 새로울 것은 없다. 당연한 것을 작가의 입장에서 독특한 어체로 새로 풀이해보았을 뿐이다.

 

  B급 연애로 상처받은 여성분들이라면 이 책이 당신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나은 연애를 갈구하는 남성이라면 이 책보다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한번 더 정독하는게 현명한 선택이라 하겠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 김준기 지음 )

2009. 8. 25. 12:26

 

 

지 은 이 : 김준기

발 행 일 : 2009. 07. 01

출 판 사 : 시그마북스

읽 은 날 : 2009. 0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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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상처에서 치유까지, 트라우마에 관한 24가지 이야기

심리학이라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친근하지 않을 수 있는 주제를, 영화라는 우리들에게 매우 친숙한 소재를 이용하여 풀이한다.

심리학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트라우마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트라우마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

개개인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에 개에 물린 이후로 개를 무서워해서 멀리서 개가 보이면 다른 길로 돌아가는 등, 10여년간 개 짖는 소리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으나 군대에서 커다란 삽살개를 키우면서 개랑 자주 놀아주다보니 자연스레 치유된 경험이 있다. 이렇듯 아주 사소한 것부터 크게는 사고로 인한 충격에 실어증을 앓는 다거나 하는 큰 트라우마까지 다양한 트라우마 증상들과 그 치유법, 그리고 예방에 관한 이야기다.

 

24개의 영화를 예로 들면서 각 영화의 주인공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해 설명하고, 실제 관련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은 환자들의 실례를 들어가면서 독자로 하여금 트라우마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화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람보, 밀양, 포레스트검프 등 유명한 영화들을 예로 들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떠올리며 주인공의 트라우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교통사고, 살인, 강도, 폭행, 강간, 사기, 자살…, 이러한 수많은 일들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트라우마로 남고, 이를 극복해내지 못한채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까. 이러한 트라우마를 겪으면서도 이것이 일종의 정신병이며, 치료받아야 할 심적 고통이라는 것도 모른채 혼자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도 트라우마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채로, 트라우마에 닥치게 되었을 때, 트라우마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는 없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내용에만 집중해왔다면 이번에는 다시 그 영화를 떠올리며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함께 나눠보자. 김준기박사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트라우마의 증상과 치유, 예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내 안의 트라우마는 깨끗이 치유되고 있을 것이다.

 

김준기 박사는 말한다. “안전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던 인간적인 근본 토대가 흔들리고 끊어지는 것, 그로 인한 극독의 무기력감과 고립감의 경험이 트라우마의 핵심적인 경험이라고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든지 내 편을 들어주고 내 아픔을 듣고 이해해주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회복하는 것은 트라우마 치유의 핵심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서로의 트라우마를 함께 나누고 극복해낼 수 있는 세상.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으로 한걸음 다가서보자.


박상근 여가생활/책

아버지의 오토바이 ( 조두진 지음 )

2009. 8. 5. 20:45

 

제목 : 아버지의 오토바이

발행 : 2009. 06. 22

출판사 : 위즈덤 하우스

지은이 : 조두진

읽은날 : 2009. 08. 04

 

 

 

 

 

 

 

 

 

  위드블로그에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으로 리뷰어라는 것에 당첨되엇다. 이렇게 아버지의 오토바이 리뷰어로 당첨된 것이 벌써 보름전인데, 우편 번호를 잘못 적는 바람에 부산으로 와야할 택배가 창원으로 가더니,

아예 배송물이 사라져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배송조회에는 떡하니 배송완료라고 나와있는데….

  담당 택배영업점에 전화를 해보니 담당택배기사는 내 택배물을 본 적도 없다고 하더란다. 그리고는 더 찾아본다 한지가 며칠이 지난 후, 결국 책값 만원을 보상받았다. 이 때문에 위드블로그 도서 담당자분과 통화후, 원래 지난 주 까지던 아버지의 오토바이 리뷰 마감일이 8월 5일까지로 늦춰졌다. ( 감사드립니다, 저 때문에 ㅠ_ㅠ )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김정균의 소설 아버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아~, 또 심금을 울리는 가족 소설인가 하는 기대로 책을 펼쳐 든다. 소설의 시작은 아버지의 오토바이 뺑소니 교통사고다. 배수로에 숨겨진 아버지의 시신, 박살 난 채로 도로 근처 숲에 버려진 오토바이, 그리고 널부러진 오토바이 조각들..

 

  이 사고로, 평소에 아버지와 잘 연락하지 않던 둘째 아들이 장례를 위해 나타나게 되고, 여기서 아버지에 대한 옛 기억들을 하나씩 더듬어가게 된다.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가족의 부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묵묵히 일만 해오던 아버지. 남들이 술과 담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남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악착같이 돈을 모아 집으러 보내던 아버지다.

나중에는 술집 겸 도박장을 운영하며 주위 경찰서 등에도 미리 뇌물공세 등으로 연을 만들어 놓는 등, 세상의 입장에서 보자면 더럽고 치사한 인간일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장기풍은 아들만큼은 자신의 아버지를 욕해선 안된다라고 말한다. 아버지의 그 모든 행동은 자신의 가족을 위한 것이었기에, 남들이 자기에게 뭐라고 하며 손가락질을 하든 다 참을 수 있었던 것이다.

 

  선천적으로 뇌성마비에 간질 등의 여러 질병을 안고 태어난 첫째 아들이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국내 최고의 장애아 수용시설로 보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방으로 첫째 아들을 넣고, 매주마다 첫째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컵라면을 들고 찾아와 인삼비누로 샤워를 시킨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면서도 아들을 보러 다니기 위해 자전거가 아닌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들을 데리고 산책도 시키고 오토바이도 태워주고 한참을 수다를 떤다.

  이 모습이 바로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던 한 인간의 아버지의 모습이다.

  어쩌면 이 책의 둘째 아들과 아버지의 모습이, 현재 나와 내 아버지의 모습은 아닐까…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고, 군대를 다녀오고, 이제는 방학마저도 공부한다는 핑계로 집과는 담을 쌓아가고 있다. 한달에 한 두번씩 집에 잠시 들리는게 고작. 이젠 ‘뭘 새삼스레..’ 하는 마음에 전화도 잘 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내가 어릴 적, 아버지께 왜 담배를 피냐고 물었을 때, 아버지께서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핀다’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고 피우시는 이유는 아직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인 것일까. 그 담배 연기가 유일한 아버지의 스트레스 해소의 통로인 것 같아서, 몸 상하는 줄 알면서도 이제는 담배 끊으라는 소리마저 꺼내기가 힘들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이현, 홍은미 지음 )

2009. 7. 31. 23:16

 

제목 :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발행 : 2009. 07. 25

출판사 : 글담출판사

지은이 : 이현, 홍은미

읽은날 : 2009. 7. 31

 

 

 

 

 

 

 

 

 

  위드블로그의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서평 리뷰어로 당첨되었다. 여러가지 도서 켐페인 중에서 이 책이 나의 독서스타일과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난 소설보다는 비소설, 수필류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책도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같은 류의 책들이다.

 

  2007년 개봉한 즐거운 인생이라는 영화처럼…, 아저씨가 록밴드를 결성했다. 이 뿐만 아니다. 아저씨들이 자전거 여행, 색소폰 연주, 스쿠버 다이빙, 플라이 낚시, 블로그, 패러글라이딩, 마지막으로 세일링까지 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취미에 빠져서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 있는 8명의 아저씨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마치 VJ특공대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몰입된다. 흥미진진하다!

 

  치열한 20~30대를 보내고 지금은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은 40~50대. 이젠 너무 가장이라는 지위에 얽매이지 않고 이기적이 되어 자신을 위한 투자를 시작한다. 그 투자라는 것이 일반적인 독서나 운동 등의 취미보단 훨씬 경제적, 시간적인 면에서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하지만, 그 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긴다는 점에서 그 정도 희생쯤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것이다.

 

  8명/8가지의 인생을 즐기는 아저씨/취미들의 이야기가 책의 절반가량을 채우고 나면, 이제 배가 나오고 피부도 칙칙한 아저씨에서 섹시한 아저씨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가지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한참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단숨에 읽어내려가던 리듬이 조금씩 끊기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물론 좀 더 나은 인생을 즐기기 위한 취미 생활 외에도 ‘이러저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추는 것도 좋다’ 라고 추천하는 점에서는 괜찮다. 하지만 탈모, 성형, 해장국, 와인, 사케, 브런치, 피부미용 등… 갑자기 다루는 소재가 난잡해진다. 이 책은 인생을 즐기는 아저씨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갑자기 이런 내용들로 나머지 책의 거의 절반 가량이 채워진다는 것이, 내게는 너무나 얇은 책 분량을 채우기 위한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8명이 아니라 16명의 취미에 미친 아저씨들의 이야기, 그리고 좀 더 젊고 나은 인생을 위한 40~50대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주제로 책을 따로 냈어야 하지 않을까.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주제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 내기엔 독자 입장에서 조금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집어들고 쉬지않고 한번에 다 읽어버리고 나서, 나의 40~50대를 상상해본다. 지금으로부터 딱 20여년 후. 난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결혼은 누구랑 했으며 자식은 몇 명이나 낳았을까? 그리고 난 그 때의 인생을 즐기고 있을까?

 

  사실 이 책에 나온 아저씨들은 다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이라 일반 평범한 입장에서는 조금은 먼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기업 대표, CEO, 대학 교수급의 사람들이라 경제적으로도 남들이 비해서는 풍족하고, 시간적 여유도 많아 보인다. 물론 사회적/경제적으로 좋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인생을 진정 즐기지 못하고 비지니스 차원의 골프라던가 접대 술자리 등으로 늘 심신이 피로한 사람들도 많은데, 이 책에 나온 아저씨들은 즐겁게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다. 하지만 IMF보다 더하다는 경제난에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일반적인 가정의 가장이라면, 집에서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하며 여유를 가지는 소소한 일상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살아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당연히 나도 중년의 아저씨가 된다면 이 책의 아저씨들처럼 진정 멋지게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아보고 싶다. 하지만 하고싶은 것들을 하면서 사는 것도 좋지만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남들보다는 다른 독특한 취미를 가지지 않더라도, 주말이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

 

  사회적으로 남들보다는 성공한 자리의 아저씨들보다는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 평범한 아저씨들의 즐거운 인생을 소재로 삼았다면, 독자들로 하여금 훨씬 더 공감을 얻고, 수많은 아저씨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 - 데이비드 플랫

2009. 7. 12. 13:05

 

저자 : 데이비드 플랫

역주 : 윤성준

출판사 : 인사이트

원서 : Why Software Sucks... and what you can do about it

출판 : 2008. 04. 04 ( 국내 초판 )

          2006. 00. 00 ( 원서 초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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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날 : 2009. 07. 02 ~ 07. 11

대여 장소 : 삼성 소프트웨어 (부산) 멤버십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 ( 부제 : 사용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유쾌한 통찰 ). 제목부터가 화끈하다. 우스꽝스러운 책 제목덕에 쉽게 눈에 들어 집어들었고, 마침 Microsoft Evangelist 중 한명이신 Winkey(김영욱님)께서 보낸 메일에서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소프트웨어 또는 웹에서 불편한 점을 느껴본 적이 있다. 나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

누가 이렇게 개떡같은 프로그램을 만든거야라고 짜증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책에선 이같은 예를 들어가면서 사용자에게는 개발라에게로의 피드백을, 개발자에게는 사용자입장에서의 훌륭한 UX를 구현할 것을 요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뜨끔한게, 나도 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나름 사용자를 고려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하면서도, '아, 귀찮아. 이정도면 사용자가 알아서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깊이있게 UX를 위한 고민을 덜 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용자는 나같은 개발자가 아니고, 프로그램의 동작 원리같은 것은 다 필요없다. 오로지 잘 작동하는 것, 그것만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개발할 때, 여자저차한 이유로 구현이 어렵거나 귀찮은 부분은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넘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책에게 난 딱 걸린거다.

 

  이번엔 사용자 입장에 서서 보자.

개떡같은 소프트웨어와 웹들. 특히 요즘 여러 웹사이트들에서 ㅅㅂ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개떡같은 구조를 찾을 수 있다. 그중 가장 짜증나는 경우가 회원가입을 하는 경우다. 필요 이상의 정보를 요구하는 한국의 회원가입 양식도 저질이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비밀번호 설정에 너무 많은 제한을 걸고 있다. 집전화번호 부분이 들어가면 안되고, 아이디랑 비슷해서도 안되고... 아 제기랄, 그러면 비밀번호 표준을 좀 정해놓던가!

 

 

  G마켓 회원가입 페이지다. 옥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G마켓을 이용하려 했는데 이 망할 비밀번호 제한 덕에 회원가입을 포기했다. 보안상의 이유라면서 특수문자는 왜 사용할 수 없는건지. 내가 주로 사용하는 비밀번호에는 특수문자가 들어간다. 그런데 여기서는 특수문자가 들어가서도 안되고, 전화번호나 주민번호, 아이디와 비슷해도 안된단다. 빌어먹을, 그럼 내가 쓰던 몇개의 비밀번호 왜에 또 새로운 비밀번호를 만들어야한다. 새 비밀 번호는 또 어떻게 기억하지? 포스트잇에 써서 컴퓨터 옆에 붙여놔야하냐고!

 

  이제 다른 보안상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자. 이 책에서는 주로 MS를 까고, Google을 칭송하고 있다. Windows의 개떡같은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불평들과 Google 웹페이지의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칭찬들이다.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인터넷 상에서 원하는 파일을 바로 다운받아 실행 할 때 나오는 경고이다. 게시자를 확인할 수 없단다.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려 하는데 이 경고를 띄운다고 해서 내 의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건가? 이 경고 창에서 게시자를 확인해 주는 것도 아니다. 아무런 정보를 제공해주지도 못하면서 그저 나의 마우스 클릭 (또는 엔터키 한번)을 더 유도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여러 개떡같은 MS의 소프트웨어들에 대해 욕을 한참 하고 있다. 물론 나도 다 공감하고 있던 것들이다.

 

  구글에 대한 칭찬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구글의 웹페이지 주소는 www.google.com 이다. 그런데 내가 이 URL을 입력하면 구글코리아로 접속이 된다. 내 IP주소가 한국의 IP주소임을 자동 인식하고 www.google.co.kr로 연결해주는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영문 또는 다른 언어의 구글사이트로 접속하기를 원한다면 첫페이지에서 바로 타언어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구글 말고도 야후! 등 다른 여러 웹사이트에서도 지원하는 방식인데, 저자는 구글을 예로 들고 있다.

 

  저자는 구글을 칭송했지만 나는 구글을 한번 까봐야겠다. 이 책에는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도 상당히 많은데 이 책이 출판된 후 구글에서 배포한 크롬이라는 웹브라우저에 치명적 보안 문제가 있다.

 

구글 크롬의 옵션 창

 

각 사이트들에 등록된 아이디 목록

 

  구글 크롬의 옵션 창에서 환경설정 탭을 보면 저장된 비밀 번호 보기 라는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비밀번호 창이 뜨는데 여기서 각 사이트들에 등록된 아이디 목록이 나온다. 이 중에 원하는 목록을 클릭하고 오른쪽의 비밀번호 표시 버튼을 클릭하자. 버튼 바로 아래, 해당 아이디의 비밀 번호가 적나라하게 나온다. 이렇게 되면 크롬은 더이상 완전 개인용 웹브라우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PC방에서 크롬을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nProtect같은 해킹 방지툴 따위도 아무 필요도 없게 되는 것이다. 내 비밀 번호는 이것입니다 라고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것을 사용자가 비밀 번호를 잊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친절한 배려로 봐야 하는 것일까? 구글에서 이런 초보같은 실수를 할 리는 없을 텐데 말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사용자 입장을 고려할 때, 그 사용자는 개발자인 사용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는 개발자인 사용자가 아니다. 개발하고는 거리가 먼 일반 사용자일 뿐이다. 이 책은 바로 이것을 말하고 있다.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하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자. 그리고 사용자는 자신의 불편함을 개발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면 좀 더 나은 소프트웨어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박상근 여가생활/책

좋은 코딩 나쁜 코딩

2009. 5. 12. 03:02

저       자 : 박진수
발행 년도 : 2004
출  판  사 :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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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을 막 마치고, 군대 가기전에 서점에 들러 컴퓨터서적 앞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막 C를 배운 나같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싶어서 다음에 사봐야지 하던 책인데
몇년이 지난 후 멤버십 도서관에서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 때에 비해서는 코딩 실력이나 경험, 다루는 언어들 등등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내 코드를 남에게 보여준다거나, 남의 코드를 보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코드의 가독성, 효율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주석달기, 들여쓰기, 기타 여러 가독성을 위한 한줄 비우기 등까지 포함하여
내가 대부분 잘 하고 있던 코딩법들 이었다.

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는 법!!!
내가 미처 간과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알게 된 점들도 많았다.

1. 포인터 연산자를 변수 이름쪽에 붙여서 써라.

1) int* i;
2) int *i;

위 두가지 방법 중, 난 항상 첫번째 방법으로 포인터를 선언하곤 했었다.
int형을 가르키는 포인터 자료형인 i 라는 뜻으로, 나름 내가 알아보기 쉬운 코딩법이라고 생각했다.

int* i, j;

위 코드를 보면 i와 j가 int형 포인터일 것이라고 착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위 코드는 int형 포인터 i와 int형 j이라는 사실...!

2. 치환 문자열은 반드시 괄호로 씌워라.

#define SORT(n) n*n

위의 매크로 함수를 보면 n*n 부분이 괄호로 씌워져 있지 않다.
이 때

x = SORT( 1+2 );

x 에는 어떤 값이 들어갈까? 3*3 인 9의 값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괄호의 부재로 인하여

x  = 1 + 2 * 1 + 2 = 1 + ( 2 * 1 ) + 2

결국 x 에는 5라는 값이 들어가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아래와 같이 치환문자열은 반드시 괄호로 채우도록 하자.

#define SORT(n) (n*n)

박상근 여가생활/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