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푸른 소금 - 송강호의 이름에 대롱대롱 매달린 영화

2011.10.09 04:52


장르 : 드라마 | 한국 | 120 분
개봉 : 2011-08-31
감독 : 이현승
출연 : 송강호 (윤두헌 역), 신세경 (조세빈 역), 천정명 (애꾸 역) 등
관람일 : 2011. 09. 03

오랜만에 송강호 주연의 작품이 나왔다. 송강호의 작품 치고 재미 없는 영화가 없었던 것 같다. 살인의 추억, 괴물, 우아한 세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의형제 ... 나열하기도 입아플 정도. 푸른 소금이 개봉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네이버 평점이나 네티즌 관람평 따위는 볼 필요도 없었다. 송강호니까.

여느때와 같이 조조영화로 들어가서 수많은 빈 좌석 중에 중간쯔음 앉아 편하게 자리 잡고 앉았다. 기나긴 광고 및 영화 예고가 끝나고 드디어 영화가 시작한다. ...어? 송강호가 나오는 것은 알았어도 신세경이 나오는 줄은 몰랐는데... 송강호 상대역은 바로 신세경이었다.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트콤 하이킥이 유명한 것은 알지만 TV를 잘 안 보는터라, 신세경이라는 배우에 별 관심도 없지만 송강호 상대역으로는 조금 에러가 아닐까.


영화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송강호와 신세경의 부조화 냄새가 나긋나긋 풍겼다. 송강호의 연기 연륜을 신세경이 영 따라오질 못하는 듯. 한 때 조폭이었던 송강호와, 한 때 국가대표 양궁선수였던 신세경. 그리고 송강호를 죽일 수 밖에 없는 신세경. 하지만 너무 정든 두 사람. 

설마 저러다가 못죽이고 그냥 죽이는 척 하면서 넘어가려는 것은 아니겠지? 그리고 송강호가 그렇게도 노래를 부르던 자신만의 식당을 차리는 것은 아니겠지? 이건 뭐 영화 반도 지나기 전에 나혼자 결말에 대해 상상하기 시작했다.

내 상상력이 적중한 것인지, 감독의 상상력이 진부한 것인지... 영화의 마무리는 아주 깔끔하게 내가 -나뿐만 아니라 모든 관객들일지도- 명중시켜버렸다. 송강호의 연기가 영화 전체를 겨우 잡아주는 듯한 느낌. 송강호의 이름으로 겨우 관객 몇몇 끌기는 할 것 같은데 타 흥행작들을 끌어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영화 시작부터 이 영화를 바라보는 내 시각이 삐뚤어져서일까. 윤여정씨의 연기도 어색해 보일 정도.

다음부터는 배우 이름 석자만 보고 덜컥 영화를 보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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