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2009. 5. 10. 17:11
2009. 5. 2
진주 CGV

간만에 생긴 여유에, 여자친구와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던 중
요즘 한참 인기있다는 7급 공무원을 고르게 되었다.
난 액션을 좋아하지만 여자친구가 코믹쪽을 좋아라 해서 ㅎㅎㅎ

영화에서의 7급 공무원은 국가정보원을 말하는데,
군대에 있을때 국가정보원과 아주 조금 관련된 곳에 두어달 있던 경험이 있어서
국가정보원 하면 친근감이 가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국가정보원인 지인도 있고... 뭐 그래서 영화의 소재 자체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자신의 신분을 속인채 연애를 하는 수지(김하늘),
이에 답답해하다가 결국 그녀 곁을 떠나고 마는 재준(강지환) -> 자기도 국가정보원이 되어 다시 나타난다.

둘은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한 채 지내다가
하나의 연관된 사건을 두고, 각자의 국정원 소속팀이 다 그 사건을 담당하게 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수지의 팀에서는 재준을, 재준의 팀에서는 수지를 적으로 오해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사건들이 터진다.

자신의 컴퓨터의 데이터 암호를 "팀장님 개새끼" 로 설정해놓는다던가
한국에서는 택시뒤를 따라가는게 제일 빠르다며 재준이 운전하는 택시를 뒤쫓는 범죄조직들 등등
뭐 약간은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빵빵 터지는 코믹요소들이 재밌었다.
아마 그냥 친구들이랑 봤으면 별 재미 없었을 수도 있는 것들인데
여자친구랑 봐서 그런지 옆에서 막 웃으니까 나도 따라 재밌고 으하하

역시 데이트에는 코믹이 제맛인 것 같다.


박상근 여가생활/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