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린다 - 이연우

2009. 7. 9. 01:38

개봉 : 2009. 06 .11

장르 : 범죄, 코미디, 액션

감독 : 이연우

출연 : 김윤식, 정경호, 견미리, 선우선

상영 : 117분

제한 : 15세 관람가

공식사이트 : http://www.run200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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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진주

관람일자 : 2009. 07. 05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오전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특히나 가족단위, 자녀들 손을 붙잡고 영화보러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대다수다. 아마도 링스어드벤처 애니매이션을 보러 온 사람들인 듯. 아니면 트랜스포머2라던가... 원래 트랜스포머2, 거북이 달린다 중 뭘 볼지 고르려 했는데, 저 수많은 초딩과 함께 트랜스포머2를 보느니 차라리 조용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거북이 달린다를 택했다.

 

  타짜에 이어 추격자를 통해 스타급 배우로 인정받은 김윤식이 주연을 맡았다. 추격자에서 보여 주었던 김윤식의 캐릭터 그대로 나온다. 이번엔 형사다. 투캅스의 FM형사가 아니라 느낌이 꼭 강철중 같은 형사다. 뇌물같은 것도 받고, 집안이 그리 넉넉치 않고, 고집 세고... 그런데 싸움은 못한다. 아무래도 강철중은 유도대표 출신이었으니까.

 

  참 철없어 보이는 형사인 김윤식이 현상금이 1억기 걸린 탈옥수에게 천만원이 넘는 돈을 도둑맞게 되고 이 돈을 찾기 위해서 탈옥수를 잡으려는데 매번 실패하는 이야기다. 그냥 총으로 쏴버리면 되는데 그놈의 고집이 문제다. 한판 붙자고, 한판 붙자고. 자기 손으로 꼭 잡는다고 설치는 이야기. 이 과정에서의 안타깝고 우스운 에피소드들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게 만든다.

 

  솔직히 작품성이 뛰어나다 뭐 이런건 모르겠고, 그저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하게 웃으며 즐겼다.

조조할인이라 싸게 봤고, 같이 영화본 여자친구도 기분 좋게 본 것 같아서 만족한다. 으하하

 

  그런데 거북이 달린다 라는 제목은 어디서 나온거지. 탈옥수라는 토끼를 쫓는 거북이 김윤식인가...

느려터진 거북이지만 열심히 달린다는 의미인가... 뭔가 감독 나름대로 의미있게 지었겠지만 제목을 보고 영화를 짐작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영화를 다 보고나서 제목을 해석해야하는 느낌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왜일까.

 

  뭐 거북이가 달리든, 토끼가 달리든

나나 잘해야지. 내가 달리자~

박상근 여가생활/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