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7 체제로의 전환 - 일주일 사용기
2009. 12. 3. 11:41
윈도우7 대학생 프로모션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DVD까지 포함하여 5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구매하였다. 집에 윈도우7 DVD가 도착해서 날 유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에 쫓기다가 일주일전에서야 겨우 윈도우7을 설치하게 되었다. 클린 설치를 하려했는데 C드라이브를 포맷하지 않고 그대로 덮어씌워서 설치하니까 업그레이드가 되어버렸다. Windows.old 폴더를 보고서야 뒤늦게 사태를 깨닫고, 다시 윈도우7을 재설치. 이번에는 C드라이브를 깔끔하게 포맷하고 설치했다.
스누피님의 블로그에서 윈도우7을 HDD에서 설치하기편(http://snoopybox.co.kr/1156)을 보고 따라서 설치했더니 윈도우7 설치 시작부터치완료까지 정확히 10분만에 끝이났다. 내 노트북의 적당한 사양과 윈도우7의 성능, HDD를 이용한 설치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결과라고나 할까...
주위에 윈도우7을 RC버전부터 써오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윈도우7에서 새로 바뀐 인터페이스에 대한 점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으나, 막상 내가 직접 사용해보니 ... 신기하다. 와우. 에어로기능도 없는 비스타 홈베이직을 쓰다가 윈도우7 프로페셔널을 쓰려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작업표시줄도 좀 더 편하게 바뀌었고, ...어라. 바탕화면 보기 아이콘이 화면 우측하단으로 이동해버렸다. 한참 찾았는데 대충 보면 클릭할 수 있는 버튼이 맞는지 의심스럽게 은근히 숨어있더라.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유저인터페이스가 여기저기서 돋보인다. 창을 드래그하여 위로 올리면 전체화면, 양끝으로 드래그하면 해당 끝쪽으로 창이 나뉘고... (WIN키와 ARROW키와의 조합으로도 가능)
비스타를 사용할 때는 일부러 익스플로러8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7에서 머물러있었는데, 막상 윈도우7에서 기본으로 탑재된 익스플로러8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속도도 괜찮고... 하지만 난 크롬유저니까. 익스플로러의 이따위 속도에 감탄하지 않는다.
아쉬운 점은 시작메뉴를 이전버전 모드로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 윈도우98 때부터의 아주 간단한 시작메뉴가 좋아서 비스타를 쓰면서도 계속 이전버전 모드로 사용했었는데 윈도우7에서는 시작메뉴는 그냥 고정이다. 쓰라는대로 써야할 듯.
ThinkPad 를 위한 여러가지 유틸리티 들을 설치하고, 워드 프로그램이나 압축 프로그램 등등 기본적인 어플리케이션들을 다 설치하고 어느정도 쾌적한 컴퓨팅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나니 한나절이 지나가버렸다. 하지만 비스타보다 가볍고 부팅도 빨라지고 인터페이스도 편해지고 이뻐진 윈도우7 정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름 보람찬 하루였다.
현재 윈도우7 사용 일주일 째,
새로 나운 OS라 해서 전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 인터넷뱅킹도 문제 없이 되고 기존의 카오스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들도 문제 없이 돌아가고... 그냥 좀 더 가볍고 이뻐진 비스타를 사용하는 느낌이다.
윈도우7에 어느정도 적응할 때 쯤이면 우분투 10.04가 나올텐데, 그 때는 8.04 이후로 손대지 않았던 우분투나 다시 만져볼까...
내가 지금 이렇게 잡담 포스팅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한 시가 아까운 시험기간인데...
역시 시험기간에는 뭘 하든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