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으로 배우는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 준비

2010. 4. 19. 07:20

 

졸업을 앞둔 4학년 학부생으로서  매 학기마다 수어번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여러 프레젠테이션 경험을 거칠수록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저의 부족함이 더욱더 자각되면서 좀 더 나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자 노력하지만 프레젠테이션 스킬의 향상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대표 사이트인 피피티코리아에서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이란 책을 새로 선보였네요. 과연 이 책이 프레젠테이션 스킬 향상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1.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이론 및 실무의 기초

 

Chapter 01.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이론

 

Chapter 01 에서는 전체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컨셉 정하고, 디자인의 색채와 레이아웃, 문자 등을 결정하는 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컨셉을 정하려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성격과 대상 연령 등의 여러가지 요소를 파악하고,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숙지하고서 컨셉을 정했다면 그에 따라 색채 계획, 레이아웃 계획, 문자 계획을 세워야합니다.

 

색채 계획

 

색채 계획은 프레젠테이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빨강 : 위험을 상징하거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

주황 : 거부감 없이 호감을 갖게 하는 편안한 분위기 연출

노랑 : 채도가 낮은 노랑은 우아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명도가 낮은 색과 함께 쓰면 효과가 뚜렷해짐

녹색 : 밝은 녹색은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진한 녹색은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보수적인 느낌을 줌

파랑 : 프레젠테이션 작업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으로, 신뢰감과 믿음직한 분위기 연출

무채색 : 차분하고 실용적인 느낌,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 분야에 어울림

 

이렇듯 각 색상에 따른 프레젠테이션의 분위기 변화와 색의 대비, 명도대비 등을 이용한 효과적 의미 전달 등에 관하여 적절한 예를 제시하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레이아웃 계획

레이아웃은 프레젠테이션 작업에서, 한정된 슬라이드 공간에 컨텐츠를 구성하고 배치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레이아웃 계획은 구성 요소를 어떻게 배치해야 효율적일지 고민하는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이용하여 제목영역과 내용영역, 삽화이미지, 회사 심벌 영역 등을 정하고 여백을 잡습니다.

이렇듯 레이아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간단한 예제들과 함께 배워볼 수 있습니다.

 

문자 계획

  

일반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을 구성하려면 제목, 부제목, 본문이 있어야 합니다. 제목을 헤드라인, 부제목을 서브헤드, 본문을 카피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문장의 기본 구조를 얼마나 잘 맞춰서 적절한 헤드라인과 서브헤드 등을 정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적절한 글꼴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프레젠테이션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Chapter 02.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실무의 기초

 

Chapter 02 에서는 MS 파워포인터의 슬라이드에 대해 알아보고, 슬라이드 마스터를 다루는 법을 익힙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이어그램과 각각의 쓰임과 효과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슬라이드는 제목슬라이드, 목차 슬라이드, 간지 슬라이드, 내용 슬라이드, 엔딩 슬라이드로 나뉩니다. 각 슬라이드의 역할에 대해 알아봅니다.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하다보면 각 슬라이드마다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회사 로고나 배경 이미지처럼 공통적인 요소를 따로 모아 모든 슬라이드에 일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를 ‘슬라이드 마스터’라고 합니다. 슬라이드 마스터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편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그램은 목록형, 프로세스형, 주기형, 계층 구조형, 관계형, 행렬형, 피라미드형 등으로 나뉩니다. 각 유형별 다이어그램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슬라이드 내용 구성에 따라 가장 적절한 다이어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PART2. 프레젠테이션 제작 실전 프로젝트

 

PART2 에서는 피피티코리아 사업계획서, G건설 신기술 설명회, D제강 추진전략 및 계획보고서, B대학교 연구계획서, S중고등학교 교육성과 보고서, N연구소 수자원 보호 연구보고서, 피피티코리아 매출성과 보고서의 7가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사용한 프레젠테이션을 다루고 있습니다.

 

PART1 에서 전체적으로 간략한 프레젠테이션의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의 컨셉을 정하고, 레이아웃을 잡고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다이어그램을 이용하는 등, 실무에 쓰이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마치 따라하기 방식으로 손쉽게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작성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부록CD … 잘 다듬어 진 옥의, 그 옥을 능가하는 커다란 티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에는 부록CD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부록 CD에는 PART1에서 보여진 PPT 예제 슬라이드들과 20가지의 템플릿, 40개의 일러스트, 40개의 클립아트, 40가지의 배경용 이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M정보 시스템 구축 제안서 만들기 PDF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명 책 표지에는 실무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 문서 BEST 8 이 포함되었다고 적혀있었는데, 실제로는 왜 7가지의 프레젠테이션만 책에 설명되어있나 했더니 나머지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은 부록 CD에 PDF 파일로 제공되고 있군요. 하나의 프레젠테이션 분량은 더 인쇄하기가 부담이 되었던걸까요? PDF 파일로 CD에 제공하다니요. 차라리 책의 모든 내용을 PDF 파일로 만들어주면 모바일 기기에 담아서 언제 어디서나 볼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겠습니다만, 페이지를 아끼기 위한 명목으로 1개의 프레젠테이션 분량을 PDF파일로 만들어 CD에 제공한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적은 20여가지의 템플릿 제공은 그렇다 치더라도 의미없는 40개씩의 일러스트와 클립아트가 가관입니다. 일러스트는 ai 파일로 제공되어 일러스트 편집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지 않으면 열어보지도 못하며 클립아트는 PPT 슬라이드에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냥 JPG파일이나 PNG파일로 제공되면 이용자 입장에서도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데 굳이 ai파일이나 파워포인트에 포함하여 제공한다는 것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400여가지가 아닌 40가지라는 수에도 불만족스럽습니다. 일러스트와 클립아트도 제공한다는 생색을 내기 위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배경 이미지는 JPG 파일로는 제공되고 있지만 이 또한 달랑 40가지가 제공되고 있을 뿐입니다. 이정도면 굳이 부록 CD로 나눠주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훨씬 간편할 것 같습니다. 600MB를 넘게 저장할 수 있는 CD에 200MB도 되지 않는, 그리 영양가 없는 자료들… 부록CD가 이렇게 초라하게 보이는 게 참 오랜만입니다.

 

<실전 프로젝트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기획+디자인>


기존에 나와있는 파워포인트 책처럼 쓸떼없이 자잘한 메뉴 사용법 등을 나열 한 것이 아니라 실무에 쓰이는 프레젠테이션을 예로 들어 정말 쓸만한 기능들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초반부에 대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이론을 설명해주면서 중후반부에서는 이 이론들을 이용하여 초보자도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짜여진 알찬 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제공되는 부록CD에서 느껴지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네요.

 

하지만 수많은 이미지들은 웹 상에서 무궁무진하게 구할 수도 있고 피피티코리아에서 다른 여러 무료 템플릿들도 제공받을 수 있기에 위안을 삼습니다.

 

이 책 한권만으로도 저의 프레젠테이션 실력이 불쑥 향상된 느낌이 듭니다. 이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불안함과 긴장감대신에, 어서 저의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기 위한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네요. 다음 달로 예정된 저의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시간이 벌써 기대되기 시작합니다.



박상근 여가생활/책